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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지오 포켓 컬러(Neo Geo Pocket Color), 그리고 '정상결전 최강 파이터즈' 게임

wehong 2018. 12. 23. 21:30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는데 얼마전부터 '네오지오 포켓 컬러'에 꽂혔다. 물론, 이전에 레트로게임 중고거래 이벤트에서 기기를 종종 본 적이 있었고 유투브에서 기기와 게임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본 적도 있다. 하지만 얼마전 부터 갑자기 콘솔 기기와 게임 타이틀이 눈에 아른 거렸고, 결국 구매했다.


구매 시기가 좋진 않았다. 왜냐하면 조금 살펴보니,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콘솔과 게임 타이틀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는데 올해 말부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콘솔의 경우 올해 중반에 상태 좋은 제품의 경우 5~6만원으로 거래된 기록도 있는데 현재는 보통 상태도 7~9만원 이상이고 상태가 좋은 것은 10~13만원 가까이 한다. eBay에서도 올해 중반에 40~50불 하던 것들이 지금은 상태에 따라 80~120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게임 타이틀의 겨우 원래부터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상태 좋은 패키지의 경우 100불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


시기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왜 이 콘솔에 마음이 간 것인지는 기억하고 있다.

첫째로 게임 타이틀, 특히 SNK의 퍼스트 타이틀 게임들의 퀄리티가 좋게 느껴졌다. 특히 SNK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들은 휴대형 콘솔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때고도 그 자체로 꽤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이러한 게임 플레이가 실기 콘솔에서 너무 멋있게 보였다. 눈에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LCD 도트(dot)가 크지만 오히려 그것이 예전 액정 게임을 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고, 휴대용 콘솔에 맞게 변환된 게임 캐릭터들이 깜빡임 없이 부드러운 애니메이션화 된 모습은 귀엽기 까지 했다.

셋째로, 이러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실기 자체 뿐이어서 현재의 에뮬레이터에서라도 이런 특성을 흉내내지는 못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결국 콘솔 기기와 게임 타이틀을 중고로 구매했다. 필수 게임이라고 평가되는 '정상결전 최강 파이터즈 SNK vs. Capcom (頂上決戦最強ファイターズ SNK vs. CAPCOM)'도 같이 구매했고, 아직까지 저렴한 타이틀이나 알팩으로 판매되는 게임들 몇 개를 해외에서 구매하여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정상결전 최강 파이터즈 SNK vs. Capcom' 게임은, 네오지오 포켓 컬러의 성능을 보여주는 게임이면서 포터블 게임 콘솔에서 격투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다운 이식이 아니라 포터블 기기에 맞게 캐릭터 스타일도 변경했고 격투의 방식도 최적화했다. 거치형 콘솔 게임과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연출의 디테일로부터 느껴지는 재미는 거치형 콘솔의 게임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보이에서 Capcom의 '스트리트 파이터 II'나 Takara가 이식한 '사무라이쇼다운'을 플레이 해 본 개인 경험으로, 대전 격투 게임은 휴대형 기기에서 즐길 만한 장르가 수준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원작의 동작을 구동하기에 부족한 버튼 수, 화려한 액션을 담기에 잔상이 많이 남는 액정,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키기에 모자란 기기 성능과 자원 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아케이드 또는 거치형 콘솔에서의 게임과 또 다른 개성의 게임성을 보여줌으로써 억지로한 이식처럼 보이지 않는다. 귀여운 만화 캐릭터 처럼 변모한 SNK 게임과 Capcom 게임의 등장인물들은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알고 있는 기술들이 대부분 구현되어 있는 시스템의 구성도 놀랍기만 하다. 스트리트파이터, 아랑전설, 용호의 권, 사무라이쇼다운 등의 캐릭터들 간 격투를 콘솔에서 해 볼 수 있는 SNK vs. Capcom이 휴대기기에서 구현되었다는 것도 반갑다.


사실 격투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게임은 난이도를 낮춰서 하면 꽤 재미를 느끼게 된다. 간단히 게임 플레이 모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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