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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Jazz and the City - 양능석 퀸텟 + 1 본문

Performance

2008 Jazz and the City - 양능석 퀸텟 + 1

wehong 2008. 7. 7. 01:09



7시 예정이었던 공연이 5시로 변경되었다.
KT Art Hall은 생각과 다르게 작고 공연장이라기보단 강당 같았다.

양능석 퀸텟 + 1은, 베이스, 드럼, 피아노, 트럼펫, 테너 섹소폰의 퀸텟 형식에, 몇 곡에 보컬이 featuring해 주는 형태였다. 트럼펫과 섹소폰이 주가 되는 형태였는데 이 악기들이 원래 음량이 크기도 하지만, 연주 장소의 음향 제약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피아노와 베이스 음량이 뭍히는 느낌을 받았다.

듣기 힘든 세계적 거장의 연주회가 아니라 도심에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Jazz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니까 기대없이 즐기면 되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음악적으로는 보컬과 함께 연주된 곡들보다, 'Killer Joe'나 'St. Thomas' 같은 곡이 더 연주되었으면 싶었다. 게다가 곡들이 예매 사이트에 올라온 play list와 하나도 맞지 않은 것도 아쉽다.

그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무대매너였는데, 관객들도 호응이 좀 적기도 했지만 연주자들도 조금 진지함이 부족해 보였다. 특히 특정 악기 연주가가 자신의 연주 부분이 아닌 순간에 다른 행동을 하거나 무대를 나가버리는 모습은, 관객의 몰입마저 방해했다. 퀸텟의 일원이면 자신의 연주 파트가 끝나도 다른 멤버의 연주에 자리를 지키고 공감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관객으로서, 요리사가 자신도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만들어서 내놓은 걸 서빙받는 음식점 손님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트럼펫과 섹소폰이 'A Night In Tunisia' 같은 곡을 연주해주기를 바라면서 관람했는데, 오히려 피아노와 드럼의 열적적인 연주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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