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성 - 복제인간

AppleForum의 djhan님의 글을 통해 고유성 만화가의 '복제인간'을 보게 되었다.

고유성 만화방창 사이트의 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오래된 스타일이고 부분부분 어색한 점이 있지만

마치 한 편의 문학 작품 같이 많은 의미를 지닌 SF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서 이 내용이 영화화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던 유탄이 죽은 후 그의 클론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예전과 같이 사랑을 할 수 없어 고통스러워 하는 진.

클론 유탄에게 자신은 유탄 본체를 죽인 것이라 클론 유탄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않느냐고 호소하는 배신자(누구인지는 스포일러일까?).

그리고 자신은 본체와 다른 사람이라고 했던 클론 유탄이 죽은 이의 클론에게 못다한 사람을 시작하려는 모습.

그런 소재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그려낸 것 같다.

다만 클론으로 재 탄생한 유탄이 자신의 정체성에 갈등하는 모습이 적은 분량으로 다소 불분명하게 그려진 점은 아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