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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사이버펑크 2077 극초반 플레이 소감 본문
게임 타이틀이 이제야 나오는 것을 보니, 이제까지 인트로였고 정말 극초반부까지 플레이 한 모양이다. 현재 GOG Galaxy가 알려주는 플레이 시간은 7~8시간 정도.
PC에서 이제는 오래된 그래픽카드로 구동해서 그래픽 자체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GTX 1070, FHD 해당도에서 플레이 했을 때 게임에서 자동으로 맞추어 준 그래픽 설정 하에서는 화면 효과가 화려하지 않고 초당 프레임도 간혹 심하게 느려진 곳도 꽤 있었지만 그럭저럭 플레이 할 만 했다.
이 게임을 SF판 위쳐 스타일의 게임이라 예상했는데, 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오픈 월드라고 하지만 GTA 5 수준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자유도를 주지 않는 점이 비슷하며, 게임 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기 보다는 지역 별로 다양한 서브 퀘스트가 널려 있고 메인 스토리 자체가 깊고 넓음의 특징을 가진다는 점도 비슷해 보인다. 게임 내 인물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도 위쳐가 떠 올랐다.
높게 평가하고 싶은 점은 역시 성우들의 연기다. 기존의 성우 연기 톤을 그대로 가지고 연기한 성우도 있기는 했지만, 많은 성우들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기하여 마음에 드는 연기 파트들이 꽤 있었다. 특히나 한국 성우들은 게임 레코딩 작업이 메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게임 녹음 시장이 작고,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더빙이나 광고 나레이션 등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욕설과 비속어를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 소비자/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플레이에서는 솔직히 게임 전체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워 보인다. 게임 자체가 실망스럽다기 보다는, 각종 버그 등 완성도 측면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많고 게임 내 각 요소들이 잘 융합되어 있다는 느낌이 덜하다. FPS 스타일의 전투는 밋밋하고 넷러너 스타일의 전략은 복잡하고 답답하며 자동차 운전은 (위쳐 게임에서 로취를 조정하는 것 마냥) 쉽지 않았다. 이 게임을 이틀동안 7~8시간 하게 만든 요소는 그래픽 효과, 전투 시스템, 나이트 내부 구경 같은 것이 아니었으며, 게임 내 인물들과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