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mister
- 닌텐도 스위치
- ensemble
- Apple II
- 슈퍼마리오
- 티스토리챌린지
- GOG
- 3DS
- mobilesuit
- 패미컴
- 게임보이
- 메가드라이브
- YS
- 메트로이드
- PC엔진
- 오블완
- ps4
- MSX
- Game Gear
- 이스
- PSP
- 건담
- fpga
- analogue
- 앙상블
- snes
- 모빌슈트
- 컨트롤러
- 슈퍼패미컴
- 게임기어
- Today
- Total
Just a Blog
[MiSTer FPGA] QMTECH MiSTer 구매 및 처음 사용 소감 본문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에서 철 없게도 큰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것이 두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QMTECH MiSTer 세트이다.
가지고 있는 MiSTer 기기의 예비용 장비를 하나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레트로 게임을 편하게 플레이 하려면 MiSTer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혹시 기기가 고장나면 여러모로 답답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에 $130 하던 Terasic의 DE10-nano 보드가 요즘 $230에 육박하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매우 높아져서, 과거에 구매했던 세트 그대로를 다시 구매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마침 최근에 RetroRemake의 MiSTER Pi나 QMTECH의 MiSTer 세트가 각각 $155와 $170로 판매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번에 AliExpress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기타 이벤트를 통해 QMTECH MiSTer 세트가 할인되면서 관부과세 대상 금액인 $150 이하로 맞출 수가 있어서 구매했다. 사실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기도 하고 다른 것의 구매에도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이 있기 때문에 구매를 하지 않으려고도 생각했었는데, 아무 때나 이런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아서 일단 구매했다(구매를 잘 한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배송된 제품에는 FPGA 보드와 IO 보드가 하나의 하우징으로 패키징된 본체, 어댑터, 방열판, USB 포트에 연결되는 DC 전원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었다. 본체에는 32GB 마이크로SD카드도 동봉되어 있었다.
이 제품의 케이스는 과거 misteraddons.com이나 misterfpga.co.uk에서 판매되던 PCB 소재의 케이스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다만 비용을 줄이려고 했던 것인지 상하판과 양쪽의 긴 쪽 두개는 동일한 판을 뒤집어 사용하고 있다.
상판을 보면 MiSTer 로고와 함께 열기가 배출될 수 있는 구멍이 있고 MiSTer의 Reset, OSD, User 버튼이 빨강, 초록, 노랑으로 배치되어 있다. Power, Disk, User의 LED 구멍에는 바로 LED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아랫쪽의 LED가 빛을 발할 때 비추어지도록 되어 있다.
긴 쪽 사이드 중 한쪽에는 User Port와 마이크로SD카드 삽입구가 있고, 다른 쪽에는 'OVR/AUTO'라고 적힌 스위치가 있다. 'OVR/AUTO'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오리지널의 SOG on/off에 해당하는 기능이 아닌가 싶다.
짧은 쪽 사이드 중 하나에는 VGA 단자, HDMI 단자, AUDIO 단자, 5V DC 배럴 잭이 있다. 다른 쪽에는 Ethernet 포트, 콘솔 디버깅 단자, Secondary TF 단자, USB 포트 4개가 있다. USB 포트는 예전의 USB 허브 보드와 달리 라즈베리 파이 처럼 한쪽에 몰려 있다는 점이 특이하며, Secondary TF 단자가 Ethernet 포트 위에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내부를 열어 보면 IO 보드와 FPGA 보드가 보인다. IO 보드의 가운데는 뻥 뚤려 있어서 아랫쪽의 FPGA 보드가 일부 보인다. 아랫쪽에서 FPGA 보드를 보면 하판에 SDRAM 모듈 2개가 이미 보드에 인스톨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FPGA 보드의 Altera Cyclone V 칩에 방열판이 달리고 IO 보드에 팬이 달려 있는 통상의 MiSTer 내부 구조와 다르게, 작은 냉각 팬이 Cyclone V 칩에 바로 붙어 있다. 냉각 팬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인데, 팬이 작아서 얼마나 냉각에 효율적일지 의문이기도 하고, 팬 소리가 제법 커서 녹투아(Noctua) 팬을 사용하다가 이것을 사용하면 역체감이 상당하다. 녹투아 팬을 별도로 구매해도 IO 보드에 고정 장착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구동을 위해 마이크로SD카드는 동봉된 32GB 카드 대신 과거에 사용하던 256GB 메모리를 꽂았다. 연결해서 CPS2, NES, PSX 등 몇몇 코어를 구동해 보니 대략 동작은 잘 했다. Ethernet 포트나 User Port 등은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았다.
적어도 테스트 해 본 부분에서 잘 동작함에 불구하고 사용해 보고 든 느낌은 '괜히 MiSTer 한 대를 더 구매했나'하는 조금의 후회이다. 당장 필요가 없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파일을 추가하거나 MiSTer 설정에 변경을 줄 때 마다 두 기기 모두에서 작업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QMTECH 제품이 좀 더 저렴하기는 하나 여전히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냉각 팬이나 케이스 등에서 염가 제품 같은 느낌이 난다는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