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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해커스 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을 다 읽고... 본문
예전에 번역서 책을 받자 마자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번역서를 읽고나서 몇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적는다.
원서를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번역서를 통해 읽어보니 내용이 흥미로웠다.
원서에서는 MIT 해커들의 이야기까지만 읽었지만,
이후 그 유명한 홈 브루 컴퓨터 클럽 이야기와 하드웨어 해커들의 이야기,
80년대 Apple II를 가진 사람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시에라 온라인 사 중심의 게임 산업 이야기,
현재 RMS의 영향력을 아는 입장에서 과거의 시점에서 Richard M. Stallman을 보는 것 등 재미있었다.
최근에 읽은 동 작가 Steven Levy의 'In The Plex' 보다 더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이 책의 초판이 83년도에 나왔기 때문에 80년대 이후 더 깊은 내용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10년 뒤, 25년 뒤의 후기 내용은 그 분량으로 봤을 때 본문 만큼 많은 것을 커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야 겠다. (어쩌면 이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다)
역자들이 IT 분야에서 특히 IT 번역서에서 인지도가 높은 분들인 것은 잘 알고 있다.
역자께서 해커 및 해킹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도 역자의 블로그를 통해 봐서 예상은 하고 있다.
또한 Steven Levy의 원서가 분량도 많지만 문장들도 짧지 않고, 모호한 반어법 투의 문장도 존재하며,
내용 파악에 미국 문화의 이해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역자는 역자주를 통해 많은 부연설명과 원서에 없는 사진들도 붙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 책의 한국어 번역에 대해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원작의 긴 문장에 대하여 충실한 번역을 염두해 두었기 때문인지 번역된 한국어 문장도 긴 것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그런 긴 문장에서 부자연스러운 표현들이 많다.
유명한 리차드 게리엇의 초기 RPG인 'Akalabeth'가 '알카베스'로 계속 번역되거나
앞에서 '콘퍼런스'라고 번역된 내용이 뒤에서 다시 언급될 때는 '회의'로 번역되는 등은,
이 책이 초판인 점을 감안하면 이후 수정 가능성이 있겠지만,
문장들 중에는 바로 읽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많아 보인다.
(물론 무슨 의미인지 이해는 되겠지만 빨리 읽기에 자연스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