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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wehong 2015. 8. 29. 10:26


모 SNS에서 이 책에 대해 소개한 글을 보고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처음 구매할 당시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책에 관심을 가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지하지 못했지만 나도 교육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은 저자 살만 칸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소개하고, 현재 교육방식에 대한 유래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다.

미국 상황이 주가 되는 이야기일 수 있으나, 현재 우리 환경을 비추어 봐도 공감되는 부분은 많다,

그러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헤지펀드 메니저에서 비영리 단체 운영자로 직업을 바꾸고자 결심하고 추진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비전도 언급된다.


이 책을 읽고 Youtube에서 칸 아카데미의 강연도 보았고 저자가 TED에서 연설하는 모습도 찾아 보았다.

그가 주장하는 것 중의 하나인 기술로 극복하는 교육문제 관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인터넷강의가 그의 Youtube 강의보다 더 진화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또다른 큰 관점인, 학생 개인이 해당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도록 돕고 그 이해 정도에 맞추어 진도를 나가는 측면에 있어서는, 한국의 학원식 인강과 너무나 상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동영상 강의는 듣는 학생 개개인이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학원에서 하는 학교식 강의를 각자 편한 시간에 편하게 볼 수 있게 하는게 더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칸 아카데미의 강의는 학생이 뒤쳐지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목적이라면 한국의 동영상 강의는 학교 또는 학원 강의의 복습 선상이라 생각된다.


칸 아카데미 수업은 아주 기초 내용부터 고급 단계 내용까지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는데, 단순 보충 자료를 넘어 자체적으로도 하나의 교육시스템이 되는 커리큘럼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책에서 평생교육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학교에 다니는 학생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학습해야 하는 일반인까지 고려하는 듯 하다.


우리는 한 학생이 핵심개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그 학생이 성적이라는 범위에서 주류에서 벗어나는지 아닌지만 관심을 가지고, 그 학생이 피교육자로서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신경을 쓰고 있는가?

미국도 그런 점에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저자나 책에서 소개된 일부 교사들에 의해 새로운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학생 개개인의 이해정도에 바탕된 교수법이 학원 강의 스타일의 보충보다 더 인정받게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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