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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mputer

Google Reader 유감

wehong 2013. 3. 15. 07:18

어제 즈음 Google에서 Google Reader 서비스를 곧 종료한다는 발표가 있은 뒤, 인터넷의 커뮤니티 사이트, SNS 등에서 난리가 났다. 대부분 아쉽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반응은 외국도 마찬가지였고, 몇몇 언론은 Google Reader 대안을 소개했으며, 관련 Application 제공자들은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이 정도 되었으면 서비스 제공자가 결정을 재고할 만 하겠지만, 그 서비스 제공자가 Google이기에 그 결정을 바꿀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Google은 RSS 사용자의 감소를 이유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Google Currents의 활성화 방안이 아니냐는 의견들을 내 놓고 있다. 즉, Google의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사건은 단지 Google Reader 사용자 뿐 아니라 Google의 다른 서비스, 또는 다른 제공자의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자신이 사용하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들이 언제든 종료될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도 파란이나 프리첼 같은 기업들이 이메일, 커뮤니티 서비스를 종료한 경우가 있다. Google도 이전에 사용자가 작은 소규모 서비스를 정리해 왔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 제공자인 Google이 사용자가 적지 않은 주요 서비스를 정책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는 사건은 이례적이다. Google에서의 서비스는 Google이 문닫기 전 까지는 안정적으로 제공받으리라 기대하던 사람들이, '혹시 Gmail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까지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건은 단순히 제공 기업의 흥망성쇄 때문이 아니라 임의적 정책에 의해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된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Google의 의존도를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Gmail 서비스야 금방 문 닫을 일이 없겠지만, Google Notes가 사라지고, Google Docs가 Drive로 통합되고, Google Reader가 종료되듯이 영원한 무료 서비스는 없다라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겠다. 사용자들이 파란 메일과 프리첼 커뮤니티 자료를 백업하고 RSS Reader 서비스를 갈아타면서 이런 점들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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