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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itdo N30 Arcade Stick 사용기

wehong 2018. 11. 10. 12:21

한동안 구매를 망설이던 8Bitdo의 아케이드 스틱을 구매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스위치나 PC에서 대전격투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서 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을 구매한 이유는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을 레트로 스타일로 플레이 해 보고 싶어서였다. 얼마전 글을 올린 바와 같이 '원더보이 리턴즈'를 플레이 했을 때, 스틱으로 플레이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야부사 등의 고급 스틱도 시장에 있고 산와, 삼덕사 등의 스틱 구성품 제조사들도 많이 언급되지만, 비교적 높지 않은 가격에 그냥 플레이 하기 위해 제품의 적정성을 고려해서 이 제품을 골랐다. 물론 절대적 가격은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아케이드 스틱 제품 중에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잘 모르고 구매해서 아쉬워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이 스틱이 X-Input과 축(Axis, X/Y) 입력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중간 값이 없는 아날로그라 거의 디지털 입력과 동작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대전격투게임에 맞추어 설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를 사용하는 게임 플랫폼에서 아날로그 입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한다. 레버의 특성상 스틱은 디지털 입력만 지원한다. X/Y(아날로그)와 DPAD 선택 스위치가 있는 이유는, 게임 별로 입력을 D-Pad와 아날로그 스틱을 구분하여 받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X/Y를 선택하고 스틱을 조작하면 XBOX 패드 기준으로 왼쪽 썸스틱 조작과 같아지고, DPAD를 선택하고 스틱을 조작하면 XBOX 패드에서 DPAD(십자버튼) 조작과 같아진다.



외형을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두꼅다'였다. 가이드를 교체하기 위해 분해하는 동영상을 보면 내부에 공간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윗면 넓이에 비해서 높게 디자인 된 것 같다. 큰 부피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 관리가 조금 부담스럽다.



윗면은 NES를 연상시키는 색깔로 되어 있으며, 표면은 손을 올렸을 때 촉감이 괜찮다. 검정색 스틱과 빨간색 버튼의 배치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대전격투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L1/R1/L2/R2 버튼을 잘 쓸일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몸이 스틱 본체에서 왼쪽으로 쏠릴 수 있다. 스틱과 A/B/X/Y 버튼 사이의 간격이 좁게 느껴진다.



스틱은 예상했던 조작감이었는데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체하려고 무각 가이드를 샀는데, 게임을 플레이 해 보니 아직까지는 그럴 필요를 못 느꼈다. 버튼의 경우, 누르는 깊이가 낮아 아쉽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느꼈고 다만 버튼을 누를 때 조금 쫀쫀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 싶기는 하다. 스틱과 버튼 모두 소리가 많이 발생한다. 이 스틱으로 몰래 게임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유투브에서 이 제품의 마감이 마음에 든다는 어떤 리뷰를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받은 제품은 Amazon에서 리셀러가 8Bitdo로 명시된 것을 구매하였는데, 기기 외부에 플라스틱 부스러기도 더러 있었고 제품 박스와 기기에 먼지나 불순물이 너무 많이 묻어 있었다. 짝퉁을 산 것인가 의심을 해 볼 정도였다.


이 아케이드 스틱을 고른 또 다른 이유는 여러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는데, 제조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Windows, macOS, Android, Switch, 심지어 Raspberry Pi 까지 지원한다고 나와 있다. 확인해 보니, Windows, macOS, RetroPie와의 블루투스 연결이 이상 없이 되기는 했는데 한 번 입력한 것이 두 번씩 들어가는 현상은 있었다.


연결해서 몇 가지 게임을 플레이 해 보니 패드로 하는 것과 다른 느낌이 있었다. 특히 레트로 스타일 게임이나 과거 게임의 경우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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