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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컴퓨팅 환경 만들기를 위해 아까운 시간 사용

wehong 2012. 3. 26. 01:30
최근에 불필요한 것에 매달려 아까운 시간을 보냈다.
반성도 하고 그래도 그런 것들에 대한 기록도 남길 겸 내용을 적는다.
그 불필요한 일이란 NeXTSTEP 또는 OPENSTEP과 유사한 컴퓨팅 사용자 환경을 구축해 보는 것이었다.

왜 그런 짓을 하게 되었는가. 최근 http://nextstep.onionmixer.net과 같은 사이트를 들락날락한 것도 원인일 수 있겠지만, 그 사이트를 방문한 이유를 포함한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컴퓨터 사용자에게 훌륭한 작업 환경 중의 하나가 NeXTSTEP, OPENSTEP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런 환경을 구축해 사용해 보면서 확인해 보고 싶어서였다. 어떤 작업을 위해 환경을 갖춘다기 보다 환경이 여러 작업에 적합한지가 궁금했다고 할까...

그럼 그것이 왜 불필요한 짓이였을까. 그건 OPENSTEP 규격의 발전된 구현체 연장이라고들 하는 Mac OS X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Mac OS X을 두고 그런 환경을 따로 구축해보려고 했나. 그건 일반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처음부터 생각한 기본 환경은 Linux + GNUStep + Window Maker 였다. Linux는 저렴하고 자유로운 OS 환경을 제공하고, GNUStep은 OPENSTEP 규격의 객체 환경과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Window Maker는 NeXTSTEP/OPENSTEP의 GUI 환경을 가져 올 수 있다. 그러면 사용자는 NeXTSTEP/OPENSTEP 환경 뿐 아니라 Mac OS X에 필적하는 기본 조건을 갖추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환경 구축이 생각 외로 쉽지 않았다. 일단 현재 리눅스 배포본 중에 Window Maker를 기본 Window Manager로 쓰는 배포본이 없다. Ubuntu에서 패키지를 다운 받아 설치했는데, 기본 GNOME 또는 Unity 환경과 섞여 어색함이 있었다. GNUSTEP의 Desktop 매니저인 GWorkspace와 Window Manager인 Window Maker는 유기적으로 잘 섞여 있지 않았고, 기본 패키지 앱들은 너무 오래되 보였다. (일례로 Window Maker 프로젝트는 얼마전 까지 거의 정지되었다가 신규 wmaker-crm 프로젝트를 fork했다고 한다)

그럼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일부 매니아들처럼 구형 PC를 사거나  VMWare 같은 가상환경에 OPENSTEP을 직접 깔아쓰는 방법이 있겠다.

하여간 아까운 시간에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고, 그나마 소득이 있다면, Linux + GNUStep + Window Maker 환경은 적어도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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