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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후반 부터 2016년 후반 까지 플레이 한 게임의 주관적인 평

wehong 2016. 11. 13. 09:02

2015년 후반 부터 2016년 후반 까지 플레이 했던 게임들의 평을 적어 보고자 한다.

기간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한동안 하지 않던 게임에 손을 대고 나름 많은 시간을 들었던 기간이 그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대상 게임은 구매하여 플레이 했던 것 중에 선정하였다.

서술한 평가는 매우 주관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혀두며, 목록의 순서는 구매 시간 순이다.

여기서 그냥저냥 했다고 한 게임은 아주 재미없는 졸작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 게임 중 몇 개는 추후에도 플레이할 생각도 있다. 



1. 그냥저냥 그랬던 게임


(1) Divinity: Original Sin (Enhanced Edition)

이상하게도 이 게임은 인스톨/언인스톨을 반복하면서 초반부만 여러 번 플레이 하고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이 게임의 세세한 스토리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다음에 방문해야 할 장소나 임무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편이다.

또한 비오는 주문으로 불을 끈다거나 물건을 특정 위치에 올려놓아 스위치를 켜는 등 게임 진행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그로 인해, 반사적으로 게임에서 알려주는 지시를 따르는 플레이를 하거나 기존 RPG에 생각의 틀이 묶여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게임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2) Pillars of Eternity

상당히 기대가 컸고 일부러 패키지로 구입까지 한 게임.

'그래픽이 발전한 발더스게이트'라는 것이 이 게임에 대한 첫 느낌이었다.

한글화로 인해 초반 스토리를 보며 흥미를 가지며 플레이 했는데, 선택지에서 어려운 루트를 선택했는지 난이도가 급상승하며 흥미가 식어버렸다. 

아마도 발더스게이트 스타일의 형식이 맞지 않아 재미를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3) Uncharted 4 : A Theif's End

PlayStation 4의 수작임에는 분명하나, 1~3편을 플레이 하지 않아 시리즈에 대한 향수가 없기 때문인지 중간중간 지루하게 느껴졌다.

화려한 그래픽과 스펙타클한 연출은 이 게임이 2016년 GOTY 후보라는 면모를 보여주지만, 왜 액션 영화 한 편을 본 것 마냥 개인적으로 가슴에 남는 것이 없을까.


(4) Ratchet & Clank

평이 너무 좋아서 구매했는데, 캐릭터와 스토리의 장점은 인정하겠으나 슈팅의 맛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맛은 느끼기 어려웠다.

실제 애니메이션화도 되었다는데, 디즈니나 픽사 애니메이션 내에 나올 것 같은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상들이 다소 정신없게 만드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되는 recore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5) recore

심플한 게임이라고 예상하고 구매한 것이기는 해도 이렇게 심심하고 모호한 게임인 줄은 몰랐다.

플랫포머 게임인 것 같기도 하고 TPS 게임 같기도 하고 정체가 모호하다고 느껴졌다.

심지어 개발자 이나후네 케이지도 예산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6) Battlefield 1

FPS 기대작이었고 평가도 좋은 편인 것 같지만, 오랜만에 FPS를 하니 적응이 안되어 크게 재미를 못 느꼈다.

특히 싱글 캠페인의 길이가 다소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멀티를 싫어하고 싱글만 하고자 하는 사람이 구입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게임 같다.



2.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게임


(1) Torchlight

'Hack and Slash' 스타일 게임은 Diablo 시리즈를 포함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저사양 Mac에서도 잘 구동되기에 Mac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 했다.

이 게임은 Diablo의 카피 게임으로 치부될 수도 있겠으나, Diablo 개발진이 참여해서 인지 다른 유사 짝퉁이라고 하기에는 퀄리티가 낮지 않다.

2편도 구매했지만 2편이 뭔가 본격적인 느낌이라면 1편은 가벼운 캐주얼의 느낌이라 1편이 더 낫다고 느꼈다.


(2) Wasteland 2 (Director's Cut)

애증의 게임이랄까. 1편의 향수와 독특한 소재 때문에 80시간이 넘게 플레이 했지만, 낮은 UI 수준과 고질적 버그로 인해 대중의 평가가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무대에서 기괴한 인물들과 집단들의 출현과 충돌이라는 소재가 마치 소설처럼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방대한 스토리 라인도 딱히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고, 플레이어의 선택과 그 선택의 반영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 시리즈에 적용되어 있다.

PS4에서 강제 종료되거나 PC에서 더 이상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최근 소셜 펀딩에 성공하여 추진되고 있는 3편은 완성도가 갖추어져야 팬들에게서 외면 받지 않을 것 같다. 


(3) Last of us (Remastered)

PlayStation 4와 같이 구매해서 PS4에서 처음 플레이 했던 게임인데, 처음부터 대작을 플레이 했었구나 싶다.

호러 장르는 물론 좀비 게임도 싫어하는데, 이 게임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 전개 때문에 엔딩까지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게임의 엔딩 스토리는 물론이고 조엘과 앨리 간 관계 묘사도 놀라웠다.

무기 업그레이드, 전투 방식, 60fps 구동 등의 시스템은 오히려 Uncharted 4 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4) GTA 5

게임이지만 LA와 비슷한 무대에서 범죄행위를 플레이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오픈월드 구성과 한계를 느끼기 어려운 광활한 시스템의 매력으로 스토리 엔딩까지 보게 되었다.


(5) The Witcher 3 : Wild Hunt

PS4용 타이틀을 구매하고 플레이 했을 때, 비주얼이나 볼륨의 방대함에 놀랐지만 느린 로딩 속도 등 불편함 때문에 진행을 멈추었다.

PC용 GOTY 타이틀을 구매하고 플레이 하고 나서야 사람이 왜 이 게임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왜 2015년 최고 GOTY 수상 게임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전 시리즈는 2편을 보유하고 있기만 할 뿐 플레이 해 본적이 없는데, 이 시리즈 게임이 D&D RPG나 정통 RPG와는 매우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유럽 또는 동유럽 스타일의 비주얼과 스토리 뿐 아니라, 서구 RPG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특정 인물만 플레이 한다는 점도 이색적이었다. 


(6) Metal Gear Solid V : The Phantom Pain

MGS 시리즈는 참 오묘한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게임에 얼마나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어지기도 한다.

Peace Walker 때도 그랬지만 이 게임도 어떤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어렵다고 느껴진다.

더구나 오픈월드 구성으로 더 이상해진 세이브 시스템 때문에, 잠깐만 실수해도 그전까지 오랫동안 플레이 했던 미션 자체를 다시 해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매우 짜증났다.

하지만 이 게임으로 코지마는, MSX Metal Gear 시리즈 부터 기획한 잠입이라는 게임 요소에 대해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7) Rise of the Tomb Raider

플레이 동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졌는데 한동안 XBOX 독점이라 아쉬워 하다가 PC로 출시되어 플레이 했던 게임이다.

군더더기 없이 길이 적당하고 그래픽 괜찮고 엔딩 후엔 길찾기나 수집품 찾기를 할 수 있는 등, 여러 요소가 괜찮았다.

더구나 얼마만에 우리말 음성 더빙 게임을 해 보는건지...

리부트 1편도 플레이 해 봤지만 이 게임이 더 깔끔하게 다듬어 진 것 같다.

최근에 PS4용도 출시계획이고 20주년 패키지도 나온다는데, 게임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8)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 아레프갈드를 부활시켜라

아무생각 없이 체험판 해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덜컥 구입하게 된 게임.

체험판 플레이 전에는,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를 구입하면 구입했지 이 게임을 구입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마인크래프트 같이 만들기 요소만 신선한 것이 아니라, 오픈월드 RPG처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맛도 쏠쏠하다.

빌드할 때 정밀한 컨트롤러로 정밀하고 편리한 조작이 안되는 단점은 아쉽다.

건물을 짓고 음식을 만드는 등 소꿉놀이 같기도 한 아기자기한 특성이 여성 플레이어에게도 어필하기 쉬워 보인다.

드래곤 퀘스트 오리지널 스토리와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차용한 이런 스타일을 게임을 기획했다는 점도 놀랍다. 


(9) Gears of War 4

싱글은 그냥저냥 수준과 재미있음 수준의 중간 정도였는데, 호드모드를 통한 멀티의 재미가 재미있음 쪽으로 더 기울게 했다.

싱글은 XBOX 진영의 킬러 타이틀 치고는 임팩트가 약했다는 느낌인데, 신참내기 주인공으로 인해 마초적 감성이나 원숙함이 엹어진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멀티 중에는 플레이어가 서로 협동하는 호드모드가 인상적이었는데, PvP가 어려운 플레이어도 룰과 예의만 지키면 스트레스 덜 받고 멀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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