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Blog

[PS4 게임]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Uncharted Lost Legacy)' 플레이 소감 본문

Game

[PS4 게임]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Uncharted Lost Legacy)' 플레이 소감

wehong 2017. 9. 3. 10:10

엔딩을 봤기에 개인적인 플레이 소감을 적어 본다.



언차티드4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으로 구매자에게 이 게임이 무료로 제공되기에 사람들이 이 게임을 언차티드4의 DLC라고 호칭하기도 하지만,  이 게임은 언차티드4를 소유하지 않아도 별도로 구매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독립된 게임이다.

언차티드4와 연관된 인물들이 등장하고 언차티드4의 스토리 일부가 언급되지만 언차티드 시리즈 안의 인물들을 가지고 만든 추가 스토리를 구성한 스핀오프 형식의 게임으로 보여진다(게이머가 조작하게 되는 주인공 클로에 프레이저는 2, 3편에 등장한 인물이다).

이전 언차티드 시리즈와 달리 시리즈 번호(1편, 2편 등)가 붙지 않고 부재만 붙였는데, 이전 시리즈 게임에 비해 주인공 인물이 변경되었고 게임 규모가 조금 작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번 게임에 닐 드럭만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을 하면서 툼레이더를 떠 올리기도 했는데, 비단 주인공 클로에가 여성이기 때문만이 아니고 주인공이 고고학자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배경이나 게임 내 캐릭터 모션 등에서 유사성을 느꼈다. 

나딘은 언차티드4에서 로라 베일리라는 대단한 성우를 기용하고도 그 역할에 그다지 임팩트가 없어서 의문이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주인공 급이다.

(언차티드4에서 로라 베일리가 흑인 역을 한다고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나 보다)



게임을 하고 나서 이 게임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1. 다시 한번 언차티드를 맛보다

언차티드4에서 그렇게 스토리가 종료되면서 더 이상 언차티드 게임은 없는 줄 알았다.

주인공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익숙한 언차티드 시스템에서 다시 한번 탐험하고 전투할 수 있다.


2. 선형구조에서 약간 탈피한 진행 구조

서고츠 산맥 스테이지에서는, 넓은 맵 안에 필수 방문 지점 몇 곳을 지정해 두고 플레이어가 방문 순서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심지어 탐사도 마음대로 해도 되어서 부가 퀘스트 같은 미션을 수행해 특별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4편에서 일부 시도되었던 비선형적 진행 구조가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 특히 메인 스토리에 상관없이 아이템을 찾는 부분에서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가 많이 연상되었다.


3. 적절한 분량

이 게임 시리즈가 퍼스트 파티의 트리플A 게임이다 보니 스케일이 크고 그에 따라 진행할 분량이 꽤 컸다.

하지만 이번 편은 스핀오프 성격인 만큼 스케일도 적절하고 스토리 분량이 알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따라 가격이 저렴해 진 것도 만족도를 높였다.



반면 게임에서 아쉬운 부분은 다음과 같았다.


1. 짜증나는 조작감

익숙한 언차티드 시스템에 향수를 느낄 때 즈음 언차티드 시리즈의 조작감이 별로였다는 기억도 함께 떠올랐다.

이 게임은 언차티드4 보다 더 조작감이 엉망이다.

가장 큰 불편함은 인풋랙이다.

조작하려고 버튼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어서 다시 한번 누르면 두번 누른 것으로 되어 조작이 취소되어 버리는 현상을 겪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또 하나의 불편함은, 함께 다니는 나딘이 클로에를 계속 쫓아다니면서 진로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펴즐을 풀기 위해 클로에를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나딘이 계속 클로에를 따라다니므로 계속 클로에와 나딘이 부딪힌다.

또한 시점의 강제 이동에 따라 엉뚱한 방향으로 점프한다거나 전투 중에 자꾸 벽에 매달린다거나 하는 이전 시리즈의 고질적 문제들이 그대로 존재했다. 


2. 이상해진 인물들

클로에, 나딘, 샘 모두 이전 시리즈를 플레이 하면서 인식하고 있던 캐릭터와 너무 상이했다.

클로에는 내가 알던 캐릭터에 비해 너무 감성적으로 변해 있었고, 나딘은 4편에서의 이미지와 다르게 몸과 마음이 여려 보였으며, 4편에서 문제를 일으킬지언정 과묵했던 샘은 네이션 드레이크 저리가라 할 정도로 깐죽거리는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그렇다보니 스토리에 몰입이 잘 안되었다.


3. 신선함은 부족한 자기 반복

다시 언차티드 시리즈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기는 하면서도, 이전 게임과 너무 비슷한 구성이라고 느끼게 되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거대한 석상을 기어 올라가 스위치를 누르는 장면, 지프를 타고 정글을 탐험하는 장면, 자동차로 기차를 따라가는 장면, 기차에 올라타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앞 칸의 적과 추적하는 차량을 처리하는 장면 등, 모두 이전 시리즈에 보여졌던 익숙한 구성들이다.

이런 것들이 언차티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너무 비슷한 장면들이 반복되어서 새로운 느낌은 덜하다.

설마 이전 시리즈들을 오마주했다고는 하지 않겠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