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메탈 슬러그 3 (Metal Slug 3) 구매하고 플레이 한 소감

Fanatical에서 스팀용 메탈 슬러그 3를 $1에 판매하기에 구입해서 플레이 해 보았다. 매우 저렴하긴 하지만 레트로 게임에 가깝기도 하고 여러 신구 플랫폼에서 출시되었기 때문에, 구매할 만 한지는 플레이어 마다 판단이 다를 것 같다. 게임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니 설명을 생략하고, PC 스팀판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보겠다.

타이틀 화면과 메뉴에서 한글이 표시된다(게임 내에서는 당연히 한글 표시는 안되고, 게임 내에 언어 표현이라고 할 만한 것도 사실 없다). 게임 타이틀 제목에 영어와 함께 일본어도 같이 표시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비디오 필터와 스캔라인을 켤 수 있다. 이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는 이 기능이 제일 궁금했는데, 화면이 큰 PC에서 플레이 되는 만큼 별다른 처리가 없을 시에 도트가 튀어 보인다거나 화면이 뿌옇게 보이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화면을 살짝 뭉개주는 비디오 필터 기능과 스캔라인을 50%나 100%로 넣을 수 있는 설정 항목이 비디오 옵션 설정 메뉴에 있다.

물론 이런 설정을 조합해도 화면 표시가 마음에 쪽 들지는 않는다. 필터가 이 게임의 밝은 톤의 색감을 어둡게 만들며, 스캔라인은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러한 것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설정할 수 있는 메뉴를 마련한 점은 괜찮았다.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적어도) '쉬움' 선택시 무한 컨티뉴가 가능하다. 그래서 쉽지 않은 난이도로 유명한 이 게임이지만 쉬움 난이도에서 끈기만 가지면(^^) 엔딩을 볼 수도 있다.

플레이 하면서 다시 한번 이 게임의 독특함을 느꼈다. 난이도가 높아 게임 중 제대로 음미하기 힘들지만, 연출의 디테일함이나 재치있는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