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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 수리] 서드파티 NES 컨트롤러 십자키 오류 수정 조치 본문
MiSTer의 SNAC을 통해 NES를 플레이 해 보기 위해 알리에서 싸구려 서드파티 NES 컨트롤러를 구매했었다. 이 기기는 조작감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컨트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데, 십자키를 상 또는 하의 방향으로 눌렀을 때 높은 확률로 좌 또는 우 방향이 함께 입력되고 좌 또는 우 방향으로 눌렀을 때 대부분 상 또는 하 방향이 함께 입력된다는 것이다. 즉, 한쪽 방향으로 누르는 것이 어렵고 대부분 대각선 방향이 입력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다.
이것이 언제 문제가 되는지 예를 들면, 슈퍼마리오3에서 마리오를 언던에서 슬라이딩 시키려고 아랫쪽 방향으로 십자키를 누르면 좌 또는 우 방향이 함께 눌러져(즉, 대각선 입력이 되어 버려) 마리오가 슬라이딩을 멈추고 걷게 되어 굼바를 슬라이딩으로 잡을 수 없게 된다. 이 문제는 마치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의 십자키 문제와 비슷한데,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의 십자키로 테트리스를 하려면 한쪽 방향으로만 입력이 어려워 미스가 자주 일어난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이 NES 컨트롤러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킨(Hyperkin)의 'Cadet Premium Controller for NES'와 같은 유명 서드파티 NES 컨트롤러에도 동일하게 이 문제가 나타나는 것인지, 아마존에서 유사한 소비자 문제제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예상 원인은 아마도 십자키 부품의 뒷면에 튀어 나온 지지점(pivot)이 정품과 크기가 동일하지 않고 정품만큼 정밀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 닌텐도의 정품 NES 컨트롤러의 십자키와 서드파티 제품의 십자키를 비교해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떠 올려 볼 수 있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의 개선 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 즉, 십자키 접지부 4곳(상하좌우)의 가운데를 테이프 등으로 두껍게 붙이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동일한 접근들(관련 글)이 있다.
유사하지만 많이 적용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일명 '도넛 테입' 방식이 있다. 접점부 쥐위를 동그란 테이브로 감싸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적용한 방식은... 그냥 되는 대로 붙이는 것이다. 도넛 테입 처럼 접착테이프를 붙이는데, 주안점은 대각선 부분을 높게 붙여서 대각선 입력이 우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접근이다. 좀 무식하게 한 건지 모르겠다.
일단 슈퍼마리오3의 경사지에서 아랫쪽 방향 십자키를 눌러 슬라이딩 하는 것은 잘 되었다(기존에는 이것마저 안되었다).
이 방식의 문제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듯이, 대각선 방향 입력이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Contra 같은 게임에서 대각선 방향 공격을 하기가 훨씬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 방법이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의 개조도 이런 이유로 원상복구 시켰던 적이 있는데, 테트리스 같은 게임에서는 편했지만 슈팅 게임에서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입력에 문제가 있는 서드파티 NES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면 이런 방법을 한 번 적용해 볼 수 있겠지만, 만약 오리지널 NES 컨트롤러를 구할 수 있다면그쪽이 좀 더 낫기는 할 것이다. 서드파티 제품 개조법이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이지, 퍼스트파티 오리지널 제품만이 정답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왜냐하면, 요즘 상태 좋은 오리지널 NES 컨트롤러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기에 좋은 품질의 서드파티 제품이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과 비슷한 서드파티 제품이 발매되거나 좋은 결과를 주는 개조방법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에서는 패미컴 컨트롤러가 더 친숙하기에 NES 컨트롤러 중고품을 찾기 쉽지 않고, 북미의 중고 제품 중에는 상태 좋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AV 패미컴과 같은 후기형 정품, RetroN AV 등의 복각품, Analogue Nt mini 같은 FPGA 기반 복각품, MiSTer SNAC 컨버터 등 많은 제품에 (패미컴이 아닌) NES의 컨트롤러 단자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서드파티 제품이든 오리지널 제품이든 NES 컨트롤러가 현 시점에도 의미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