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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 거위의 꿈 본문

Music

인순이 - 거위의 꿈

wehong 2007. 12. 3. 23:14
예전부터, 누군가 한국의 가수 중에 누구를 좋아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인순이'라고 대답하리라는 생각을 자주했었다.
그녀는 soul이나 발라드에서 누구보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 주었고
그것은 속칭 '소몰이' 창법이라는 기법을 구사하는 최근의 가수들과는 근본적으로 질이 달랐다.
그녀가 부른 현진영의 '두근두근 쿵쿵'의 코러스 부분은 그녀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Live 공연에서 Jazz나 Soul 등의 노래를 하면 놀랍다가도
트로트나 전통가요 음반을 들고 나오면 자신의 강점을 모르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했다.
조PD와 '친구여'로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 높게 랭킹된 후 댄스 음반을 낸 것도 아쉬웠다.
뽕짝을 부르는 그녀를 보는 것은 힘들었지만, 국악을 하는 그녀의 음악은 아름다웠다.
예전 KBS의 국악 프로그램에서 국악인 '신영희'씨에게 배우는 춘향전 사랑가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Insooni Jazz' 앨범의 'Changbu Taryong'나 'Sasul Nanbong Ga'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인순이의 '거위의 꿈'도 카니발 '거위의 꿈'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곡의 의미를 잘 해석한 곡이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눈물과 함께 공연했던 노래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의 가슴에 와닿은 후에 관객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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