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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전쟁 (AC | DC : THE SAVAGE TALE OF THE FIRST STANDARDS WAR) 본문
이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추천하기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다가 다 못 읽고 반납일이 다 되어 그냥 반납했던 책이다.
이번에는 다 읽겠다는 다소 전투적인 생각으로 접했는데, 왠걸 꽤 재미있어서 이번에는 비교적 집중적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전구 발명 이후 필수불가결하게 될 전기공급의 표준 결정이 최초의 기술표준전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거대한 미국 전기공급 시장을 두고 치열하다 못해 치졸하다 할 만한 직류(DC)와 교류(AC)의 싸움을 묘사했다.
역자가 마지막에서 살짝 언급한 것과 같이 저자는 에디슨과 직류 측에 더 비판적인 관점에서 저술했다.
(실제로 그러한 건지 저자의 개인적 견해인지는 잘 모르겠다)
기술 표준에 관한 복잡한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도, 에디슨, 웨스팅하우스, 테슬라 등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흥미로운 것들을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흔히들 전구를 발명한 것으로만 알고 있는 에디슨은, 치밀하게도 전구 발명 이후 필요하게 될 전력공급에 대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듯 하다.
동시대 또 한 명의 천재로 알려진 테슬라도 그렇게 개인적으로만 연구하는 사람인지 잘 안 알려져 있을 듯 싶다.
책 끝부분에서 저자가 관측한 블루레이와 HD-DVD 전쟁은 책을 읽은 이 시점에 블루레이의 승리로 끝나 버렸다. 하지만 현재에도 새롭게 개발되는 많은 기술들은 표준으로 인정 받거나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이 되기 위해 개발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 우연하게 전기자동차가 더욱 더 보급화되기 위해 더욱 개발되어야 할 기술이 2차 전지라는 글을 읽었다. 이 책에서 에디슨이 배터리에 대해 연구하면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을 고려했다는 내용이 기술되었던 것이 생각났다. 미국 전력공급 시장에서 직류가 패배했지만, 어쩌면 최근의 모바일 전력공급이나 전기자동차 전력공급 등의 부분에서 직류가 다시 각광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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