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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타임 스틸 (Pebble Time Steel) 뒤늦게 구입 본문
Pebble에서 지원이 계속되지 않을 페블 타임 스틸(Pebble Time Steel)을 뒤늦게 구매했다.
늦게 구매한 이유는, Pebble이 Kickstarter에 진행하던 프로젝트 중 하나인 Pebble Time 2에 backing을 하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계획된 배송일 까지 특별한 공지도 없이 잠잠하여 Kickstarter backer들의 염려와 분노가 들끓더니, 결국 Pebble은 단독 운영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Pebble Time 2 대체품을 보던 중, 이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Pebble Time Steel을 구매하기로 했다.
한글 표시를 위해서는 지원자들이 만들어주신 한글팩을 설치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한글팩 설치가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이폰에서도 가능하다.
예상보다는 많은 부분이 한글화되어 표시에 큰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배터리는 사용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하루에 10% 정도 소모되는 듯 하다. (배터리 표시 단위가 10단위여서 10%쯤 썼다고 혼동하기 쉽다)
e-ink 디스플레이는 에니메이션 시에도 깜빡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였는데, 밝기가 높은 편이 아니라서 야외에서는 좀 어둡게 보일 수는 있을 것 같다.
워치페이스는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작은 디스플레이 공간과 제한된 색 재현율으로 인해 답답하고 어색한 점이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밴드는 우레탄 밴드가 아니어서 조금 아쉽다.
타이머, 스탑워치, 나침반 같은 기본 기능을 하는 전용 앱도 별도로 설치할 수 있기는 한데, 기기의 하드웨어 성능과 환경을 고려하면 화려한 기능을 기대하긴 어렵다.
전화, 문자, 트위터 등의 알림을 받을 수 있는데, 아이폰과 연동은 조금 불안한 것 인지 문자 받고 확인하면 시계 자체가 죽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Health 기능은 걸음수와 수면 데이터 저장 등이 가능한 것 같다.
30m 방수라는데 기기도 기기지만 기본 제공되는 밴드가 물에 별로일 것 같다.
현재까지 개인적 총평은 다음과 같다.
1. 좋은점
- 오래가는 배터리
- 알림 기능의 충실함
2. 안좋은점
- 좁고 화려하지 않은 화면
- 살짝 의심되는 아이폰과의 연동 안정성
3. 추천하고 싶은 대상
- 핸드폰 알림 받는 것이 중요한 사람
- 매일 충전하는 것이 싫은 사람
- 화려한 화면표시나 UI가 없어도 괜찮은 사람
* 추가 소감 (17.1.6)
- 표면의 강도가 약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스틸 부분에 긁힘도 있었고 액정 유리 부분에 스크래치도 생겼다. 2주만에.
-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손목을 돌리는 제스쳐에 따라 화면을 켤 이유가 없으나, 밝은 조명에서 백라이트를 켜서 화면을 보고 싶을 때 반대로 손목을 돌리는 제스쳐가 안되어 답답하다. 손목을 흔들거나 버튼을 직접 눌러야 한다.
- Pebble OS v4.3에 한글언어팩(K10)을 쓰고 있는데, 아이폰과 일정(calendar)을 연결시켜 일정을 확인하면 상세 확인시 기기가 다운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 디자인이 괜찮은 워치페이스를 modify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방법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