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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 (Horizon Zero Dawn)' 플레이 소감 본문
어렵게 구했던 이 게임을 아주 조금(스토리 진행률 11% 정도) 플레이 해 본 소감을 적는다.
(1) 미친 그래픽
이전에는 PS4 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은 언차티드4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게임은 언차티드4 수준과 동등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그래픽을 선 보인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게임을 하다보면 PC에서 게임을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할 때도 있었다.
30프레임이고 특히 노멀 PS4에서는 안정적 프레임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하는 점이 아쉽지만, 색감과 각종 그래픽 효과, 그리고 디테일 처리가 훌륭하게 보였다.
(2) 새롭지는 않지만 익숙한 것들이 잘 섞여 있는 시스템
원시화한 인간 집단과 기계 동물이라는 게임의 소재는 새롭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스타일이나 성장 방식 등의 시스템은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함이 있다.
몰래 이동해서 음폐물에 숨고 급습하는 스타일은 잠입 액션 게임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고, 특정 물건에서 자취를 발견하여 누군가를 추적하는 방식은 위쳐 시리즈 게임이 연상된다.
메인 스토리 중 맵 상의 임의의 곳을 들러 서브 퀘스트를 발견하는 것도 새로운 스타일은 아니고, 무기나 방어구에 특별한 부품을 추가하여 개조하는 시스템이나 스킬 포인트를 획득하여 선호하는 스킬을 선택하여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한 방식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스스로 구축한 세계관 안에서 이런 익숙한 시스템들을 잘 섞어, 플레이어가 익숙한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 소재와 환경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익숙한 시스템들의 구현도 일정 수준 이상의 꽤 괜찮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어설프게 흉내낸 미숙한 모방이라고 치부할 것들이 아니었다.
(3) 재미있는 전투 시스템
소위 '발컨'에 가까워서 게임 내 순발력이 필요한 전투 같은 것에 부담을 느끼는 편인데, 이 게임에서의 전투는 재미가 이었다.
물론 이 게임의 전투가 쉽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적이 등장하고 적의 특성에 따라 대응 방식을 선택하는 매력이 있었으며, 무기나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여 어려웠던 적을 나중에 수월하게 제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픈 월드 스타일의 게임이고 아직 메인 스토리 진행률도 얼마 되지 않아 섣부른 의견 같기는 하다.
하지만 여러 게이머들이 호응한 이유가 짐작이 가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