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Sierra와 Parallels Desktop에 동시에 왼쪽 Command 키로 한영 변환하려고 삽질했으나...

예전 글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macOS Sierra를 설치한 맥북(프로, 에어)에서 macOS와 Parallels 내 타 OS에서 동시에 오른쪽 Command 키를 한영 전환으로 하고 싶다.

몇가지 삽질을 추가로 해 봤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해결은 안되었다.

이전 글에서 밝힌 바 대로 Karabiner-Elements는 Parallels Desktop에서 문제가 있었고 BetterTouchTool도 마찬가지였다.

(BetterTouchTool의 앱 예외 목록에 Parallels Desktop을 두는 방법을 야심차게 시도해 보았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잘 안되었다. 잘 되었다면 trial 기간 중에도 바로 정식구매 했을 것이다.)

이번에 시도한 방법은 isHUD라는 앱을 이용한 것이었다.

isHUD는 macOS의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입력소스 변경 단축키를 변경하지 않아도 왼쪽, 오른쪽의 Command, Option 키로 입력소스를 변경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앱의 또 하나의 진가는 입력소스가 변경되었을 때 화면 중간에 현재 입력소스를 HUD로 표시해 주는 것이다.)

이 방법을 시도해 본 이유는, isHUD가 입력소스 변경 단축키 설정 상태와 상관없이 오른쪽 Command 키를 무조건 입력소스 전환으로 맵핑하기 때문에 Parallels Desktop 앱에 오른쪽 Command 키 입력이 막힐 이유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법은 입력전환 키를 잘 사용하지 않는 키(예. F18키)로 맵핑하고 Karabiner-Elements나 BetterTouchTools에서 오른쪽 Command 키를 그 키로 맵핑하기 때문에, Parallels Desktop이나 VirtualBox 같은 앱이 입력된 독특한 키(F18)의 입력을 Guest OS로 보내지 않고 버렸다. 

Parallels Desktop이나 VirtualBox 앱이 어떤 방법으로든 오른쪽 Command 키가 전하는 코드를 Guest OS로 보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Guest OS에서 한영변환 키코드로 맵핑하면 될 터였다.

isHUD를 Sierra에 설치하니 macOS의 한영전환도 오른쪽 Command 키로 가능했고 Guest OS에도 뭔가 키가 전달되었다.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급한 마음에 Guest OS로 전달된 키 코드가 오른쪽 Win 키이겠거니 하고 한영변환 키로 맵핑을 해 보았다.

Guest OS에서 오른쪽 Command 키를 누르니 한영전환이 되었다! 그런데...

한영전환이 되면서 한 칸씩 벌어졌다.

Guest OS에서 키 코드를 확인해 보니, 오른쪽 Win 키와 더불어 스페이스까지 입력되고 있었다.

아마도 isHUD가 내부적으로 스페이스 키 코드를 넣는 모양이다.

이러한 가정은 isHUD를 끄면 오른쪽 Win 키 하나만 입력된다는 사실에서 더욱 그럴 듯 해 졌다.

그래서 결국 isHUD 앱을 통한 방법도 신통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Sierra로의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꺼림직하고 El Capitan을 당분간 계속 사용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