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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Dreamcast) 구매 본문
드림캐스트 중고품을 구매했다. 적합한 물건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에 괜찮은 제품을 판매하시려는 분들이 계셔서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아주 예전에 사촌동생이 가지고 있던 것을 플레이 해 본 적만 있어서 이 기기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세가(Sega)의 마지막 콘솔로서의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구하고 싶었다.
플레이 해 보니 여러가지가 느껴졌는데, 다음과 같다.
(1)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가 아닌 실기에도 느려짐이 있다
Redream이나 Reicast를 저사양 플랫폼에서 구동하면 프레임 끊김 같은 것이 있는데, 실기에서 구동하면 다 쾌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프레임 끊김은 아니지만 '구간 느려짐' 같은 현상은 드림캐스트 실기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임 내 오브젝트가 많아지면 눈에 띄게 느려지는 현상을 다수 목격했다.
(2) 컨트롤러는 새턴 컨트롤러 같지 않았다
세가 새턴 컨트롤러는 여러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높은 퀄리티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런데 그 후속 기종인 드림캐스트의 컨트롤러는 좀 불편했다. 비주얼 메모리나 진동팩의 확장 개념은 신기했지만, 아랫쪽에 위치하는 유선 단자와 넓게 움펴쥘 수 없는 양쪽 손잡이, 그리고 동작 범위가 넓고 뻑뻑한 아날로그 스틱은 매우 아쉬웠다.
(3) 본체 모양은 멋있다
본체는 새턴 보다 작지만 단단해 보이고, 외형 모양도 세련되어 보인다.
(4) 때가 묻을 곳이 많다
기기에 작은 홈이나 틈이 많아서 때가 끼고 붙을 곳이 많다. 대략적으로 청소하는데도 꽤 노력이 필요했다.
(5) 왜 또 흰색일까
새턴도 화이트 모델을 가지고 있어 변색 부분이 있다. 드림캐스트도 일부 특별판을 제외하면 많은 수가 화이트 모델이고, 이번에 구입한 것도 변색을 가진 화이트 모델이다. 당시 검정색이 기본이라면 이런 변색을 덜 신경써도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