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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게임] '신 세계수의 미궁 밀레니엄의 소녀' 구매 및 초반 플레이 소감 본문
일본은 던전 RPG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 듯 하다. 최근 북미에서 개발되는 RPG 중 던전 탐색형 RPG 게임은 찾아 보기 힘든데(아마도 최근에는 '바즈테일(Bard's Tale) IV'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서는 최근까지도 이러한 형식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종종 선보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Wizardry' 시리즈, 'Bard'sTale' 시리즈, 'Eyes of Beholder' 시리즈 등을 구매해서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막상 진득하게 플레이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마도 게임 내 언어가 한글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신 세계수의 미궁 밀레니엄의 소녀'는 '세계수의 미궁'의 리메이크 작으로서, 일본에서 DRPG로 분류되는 던전형 RPG 게임 중 하나이며, 국내에 닌텐도 3DS 플랫폼에서 한글화되어 정식발매된 게임이다.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던전 탐색형 RPG 게임을 좀 해 보고 싶은데 한글화된 게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찾게 되었기 때문이다. 속편인 '신 세계수의 미궁 2 파프니르기사'도 역시 한글화되어 정식발매된 닌텐도 3DS 게임인데, 둘 중 1편 격인 이 게임을 선택했다.
이 게임을 선택할 때 주저하게 되었던 것은 악명높은 난이도 때문이다. 북미의 던전 탐색형 RPG도 어렵지만 이 게임도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일단 조금 플레이 해 본 느낌은 다음과 같다.
(1) 스토리
던전 RPG는 스토리가 비중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이 게임의 스토리 제시는 북미의 정통 던전 RPG와도 다르고 일본의 정통 JRPG와도 차이가 있어 이색적었다. JRPG에 나올 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JRPG에 비해 인물 간 대화나 스토리 이벤트가 많지 않다보니,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디테일한 것이 빠지고 주요 스토리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 시스템
이런 류의 게임에서 중요시 되는 마법이나 스킬에 대해서는 아직 게임의 진면목을 보기 전이라고 생각되어 아직 언급할 바는 없다. 대신 이 게임에서 독특하게 느낀 다른 점을 얘기하면,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모험하는 던전을 직접 그리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 3DS의 펜 입력 기능을 적극 이용하여 플레이어에게 직접 모험하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로 보이기는 하지만, '바즈테일 3'에서 자동 맵 그리기 기능이 처음 지원되었을 때 1, 2편에서 직접 지도를 그리느라 고생하던 사람들이 환호했던 것과 반대 방향이어서 매우 의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