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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미니(PC Engine mini) 컨트롤러 구매 및 사용소감

wehong 2021. 2. 18. 11:15

PC엔진 미니를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그 컨트롤러를 구매했다.

이전부터 PC엔진 미니 컨트롤러는 별도로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PC엔진 실기를 사용하면서 오래된 컨트롤러들이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서 개조 작업들을 했었고 그 때 새로 출시되는 PC엔진 미니 컨트롤러를 사면 신품의 많은 파트들을 오리지널 기기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이 신품을 분해할 계획은 아니다.

 

구매한 컨트롤러는 PC엔진 초기형 컨트롤러와 비슷한 하얀색인데 이것은 일본판 PC엔진 미니에 포함된 컨트롤러와 동일하며, 북미 및 다른 국가에 발매된 Turbografx-16, Coregrafx 형태의 PC엔진 미니용 컨트롤러도 별도로 판매하는지는 모르겠다. PC엔진 미니와 연결을 위해 USB 커넥터로 구성되어 있다.

 

오리지널 흰색 컨트롤러와 비교하면 거의 크기와 인상이 거의 비슷한데, 오리지널 흰색 컨트롤러에는 연사/터보(auto fire) 스위치가 없고 커넥터가 DIN 형태이다. 가지고 있는 PC엔진 컨트롤러들이 연식이 좀 오래되어 버튼 입력감을 비교하기는 좀 애매한데, 현재 시점으로 비교해 보면 PC엔진 미니용 컨트롤러의 방향키와 I/II 버튼이 좀더 말랑말랑해서 구분감이 더 있다(오리지널 컨트롤러도 예전에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OldSkool과 Hyperkin의 복각 패드에 비하면 좀 더 기분 좋은 입력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립감이나 편의성 등은 오리지널과 동일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Select와 Run 버튼은 세게 눌러야 인식되는 것도 오리지널과 비슷하다. Hori사에서 만든 만큼 기본 퀄리티는 준수해 보인다. 연사/터보 스위치도 PC엔진 오리지널 처럼 작동한다.

 

PC엔진 미니가 없음에도 이 컨트롤러를 구매한 이유 중 소소한 또 하나는, 이 컨트롤러를 MiSTer 기기에 물리고 PC 엔진 코어를 실행시키면 PC엔진 실기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이 컨트롤러가 PC엔진 미니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인식되어야 한다. Windows OS에 연결하니 'PCEngine PAD'라는 장치로 인식 한다.

 

PC에서 방향키는 디지털 입력으로 인식하고, I/II 버튼은 2번, 3번 버튼으로 맵핑되는 것으로 나왔다. 터보 스위치도 잘 동작했다.

 

MiSTer에 사용할 수 있으며, PC엔진 코어(Turbografx-16)에 사용하니 제법 오리지널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두 개 밖에 안되는 적은 버튼 수 때문에 다른 코어에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컨트롤러 자체는 높은 퀄리티로 복각되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PC엔진 미니, MiSTer의 PC엔진 코어, PC엔진 에뮬레이터에서 사용하여 과거 PC엔진을 느끼기에는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버튼 개수나 아날로그 스틱이 없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사용하거나 주력 컨트롤러로 사용하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있어 보인다.

색상이 빛에 쉽게 변색되는 색이라는 점도 신경 쓰인다. 오리지널 실기 컨트롤러의 경우 누렇게 변색되어 표백하는 작업도 해 봤기 때문에 이 컨트롤러를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 자체가 조금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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