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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용과 같이 3 리마스터 (Yakuza 3 Remastered)' 플레이 중간 소감 - "이전과 좀 다른 듯"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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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용과 같이 3 리마스터 (Yakuza 3 Remastered)' 플레이 중간 소감 - "이전과 좀 다른 듯"

wehong 2021. 5. 12. 11:31

스팀 세일에 구매했던 '용과 같이 3 리마스터' 게임을 현재 6시간 정도 플레이 했는데, 이제까지 플레이에 대한 소감을 간략히 요약하면 '이전의 시리즈 게임과 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유는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1. 플레이스테이션(PS)과 PC/스팀 플랫폼의 차이

이건 개인적인 이유인데, '용과 같이' 0, 극1, 극2, 7편을 PS4로 플레이 하다가 이번 스팀 세일로 인해 처음으로 PS4가 아닌 PC 스팀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동일 게임이라도 플레이스테이션과 PC/XBox 플랫폼 간 차이로 느끼게 되는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게임 타이틀명이 일본식의 '용과 같이(龍が如く)'였지만 스팀에서는 북미 제목인 'Yakuza'로 나온다.

게임 내 조작 설명이나 설정 항목에서 나오는 버튼 명은 '△, ○, □, ×, L1, L2, R1, R2' 대신 'A, B, X, Y, LB, LT, RB, RT'로 표시된다. 버튼의 위치는 대략 맵핑되기 때문에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으나, 게임 중 이벤트에서 갑자기 특정 버튼을 재빨리 눌러야 할 때 헷갈리기는 했다.

굉장히 헷갈리는 것은 '결정'과 '취소' 역할을 하는 버튼의 위치인데, PS4에서는 결정 버튼이 '○'로서 3시 방향의 버튼인데 PC/XBox에서는 결정 버튼이 'A'로서 6시 방향의 버튼이다. 게임 중 중요한 순간에 결정이나 취소 버튼을 잘못 눌러 당황하게 된 경우가 더러 있었다.

 

2. 리메이크와 리마스터의 차이

PS4로 다시 발매된 '용과 같이 극' 1편과 '용과 같이 극2'는 PS4에 맞게 새롭게 제작된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반면에 '용과 같이' 3편, 4편, 5편은 PS4, XBox, PC에서 모두 '리마스터(remaster)'로 출시되었다. 즉, 3편, 4편, 5편은 기존 PS3 게임의 내용을 그래픽 부분 등에서 조금 손을 보았지만 대부분의 게임 베이스는 기존 것 그대로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과거의 느낌이 난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게임 내 캐릭터의 모델링이나 모션에서 PS3 게임의 티가 좀 나는 편이다. 리마스터로 다듬었다고 해도 텍스쳐 질감이나 탁한 색감, 60프레임에서도 부족한 듯 보이는 어색한 동작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게임 내 시스템도 예전 것임이 느껴진다. 동일한 아이템 끼리 중첩되지 않는 인벤토리, 한 눈에 장소를 찾아 볼 수 없는 맵, 특정 장소에서 고정되어 버리는 카메라 시점 등이 그랬다. 드래곤 엔진 기반의 '용과 같이 극2'에서 상점 출입이 심리스 하게 연출되는 것을 보다가, 이 게임에서 버튼으로 입장과 퇴장을 결정하는 것을 보고는 과거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3. 초반부 스토리의 이질감

이질감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초반부의 스토리 내용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반에 스토리는 키류가 오키나와의 '나팔꽃'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내용이 담긴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와 교사를 만난다거나 개를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를 위해 개가 좋아할 만 한 것들을 구하러 돌아다닌다거나 아이가 멋지게 보일 옷을 사 준다거나 함께 야구를 하는 등의 스토리가 있다. 서브 스토리가 아닌 메인 스토리임에도 그렇다.

키류가 얼마나 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고자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연출의 의도로 보이지만, 조직 간 갈등과 싸움을 주제로 해 왔던 시리즈의 게임에서 아이들의 아이템을 찾고 고민을 들어주는 일련의 퀘스트들은 굉장히 어색했다. 특히 아이들을 향한 키류의 사려깊은 태도는 키류를 이전 시리즈의 인물과 다르게 보이게도 했다.

게임이 5장 즈음에 들어가 카무로쵸에 다시 진입하고 나니 게임이 다시 예전 스타일로 돌아오는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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