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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the Paranoid Survive' (Andrew S. Grove 저)

wehong 2021. 10. 25. 00:49

꽤 오래 전에 구매했던 도서이지만 완독하지 못하다가 요즘 다시 읽고 있다. 저자 'Andrew S. Grove'는 (책의 커버에도 나오지만) 우리가 예전 Intel CEO로 알고 있는 '앤디 그로브'다.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제목의 한국어 번역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그가 Intel을 경영 하면서 발견하고 채득한 그의 경영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고 볼 수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면서도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이 쉽지 않았던 80~90년대 컴퓨터 시장 환경에서,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부터 출발해 PC 시대를 이끌었던 CPU를 거의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최강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업으로 까지 변화한 Intel을 경영해 왔으니, 그의 이야기에 귀기우려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이 책에서 그는, 시장의 판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전략적 변곡점(strategic inflection point)을 어떻게 캐치해야 하는지, 그 변화의 신호와 혼란스런 노이즈를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지 등을 언급하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기술적 내용은 많이 없고 경영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80~90년대 개인용 컴퓨팅 시장의 급변을 목격한 독자라면 그가 소개하는 당시 시장 상황을 더 몰입감 있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설명된 그의 이론이 얼마나 완벽한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Intel이 어떤 선택을 했고 이후 어떻게 PC 시장을 제패했는지 보았던 입장에서 그의 생각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든다. 다만 엔디 그로브가 Intel을 성공의 궤도에 오르게 한 후 과거를 뒤돌아 보며 이 글을 작성했을 것이기에, 과거의 사실이 그의 입장에서 재해석 되었을 여지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책의 주제를 대변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나름으로 재구성해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A: "CEO로서 우리가 지금 회사에게 닥친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B: "이사회가 우리를 해고하고 새로운 CEO를 선출하겠지."

A: "그 새로운 CEO가 이 회사에 부임하면 그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하려고 할까?"

B: "파격적인 조치들을 단행 하겠지."

A: "그럼 지금 우리가 그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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