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이해하는 암호화 알고리즘'

암호화 방법과 그 알고리즘은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현대인이라면 모두 직접적이 연관이 있는 것임에도 그 내용에 익숙하지는 않다. 그래서 그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었고, 책의 제목을 보고 그것을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일 것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의 지식과 나라는 독자 사이의 갭은 컸다. 저자는 독자가 어느 수준은 안다고 생각하고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수준으로 보이며, 알고리즘은 어느 정도 수학적 지식이 있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되어 있다. 예를 들어, '비대칭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개념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 그 흐름을 도표로 보여준다기 보다 개발자 소개와 논문에 기고될 수준의 수학적 알고리즘이 소개되는 것 같다.

아무튼 제목처럼 부드러운 책은 아닌데, 사실 암호화 메커니즘도 아니고 암호화 알고리즘이 스토리로 이해된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겠나. 스토리를 듣는 정도로 이런 것들을 이해하려 했던 나를 다시 뒤돌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