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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1권을 다 읽음

wehong 2022. 2. 10. 00:38

이전에 구매하고 조금씩 읽던 '듄'의 1권을 다 읽었다(뒤에 부록이 있는데 용어들은 중간중간 찾아 가면서 보았으나 각종 설정들은 더 읽고 싶지 않다).

이 소설은 이후 여러 SF 창작물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스토리 배경으로 깔아놓은 복잡한 여러 설정이라든지 과학, 종교, 사이키델릭 문화를 섞어 놓은 분위기 등은 독특하지만 매니악하게 보이기도 한다. 

소재로 사용한 '스파이스 멜란지'라는 개념은 인상적이다. 여러 집단이 찾아 나서게 된다는 점과 그 이름에서는 마치 인도의 향신료를 연상시키며, 사막지역에 매장되어 있고 많은 세력이 쟁취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중동의 석유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사람을 중독시키고 환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는 LSD 같은 환각제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초의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Dune II'에서 '스파이스'를 채취 자원 요소로 사용한 뒤 이후 '스타크래프트', 'Command & Conquer' 등 RTS에서 자원 채취 개념이 이어졌으니, RTS 게임에서 자원을 채취하게 만든 원조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의 전개는 1권의 전반부에서 느릿느릿 하지만, 1권 끝부분에는 시간의 도약도 크고 중요 이벤트의 설명을 생략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띄엄띄엄 진행된다. 1권의 2/3 정도 읽었을 때에도 스토리 진행이 많이 되지 않아 1권에서 예상하는 결말이 소개되지 않는 줄 알았는데, 끝 부분으로 가니 그냥 상황이 종료되는 것 같았다. 급히 마무리 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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