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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제08 MS 소대' 소감 본문
유투브 GundamInfo 채널에 OVA 11편 전편이 공개(1편 링크)되어 있고 유투브 추천에 떠서 이번에 보게 되었다. 이번에 처음 접한 것은 아니고 예전에 절반 즈음 보다가 그만 두었던 적이 있다.
예전에 보다가 그만 두었던 이유는, 이 애니메이션이 우주세기 건담의 내용인데도 이 애니매이션은 여느 밀리터리 로봇물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보면서도 여전히 건담 기체가 (육전형일지라도) 양산형인 설정은 어색했고 영상 속 장면들은 밀리터리 프라모델 디오라마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비가 인물들이나 오데사 전투 등 기동전사 건담 1년 전쟁의 설정을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우주세기 시리즈와의 이질적 요소 때문에 그 안의 스토리 처럼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림의 작화 품질이라든가 밀리터리 관점에서의 세부 묘사는 꽤 준수하게 느껴졌다. 소대 단위 전술이 보여지고 각 기체가 은폐/엄폐를 수행하는 등의 섬세한 구성은 신선했다. 다만 기도비닉이 요구되는 기습 작전이나 적에게 노출되기 쉬운 개활지에 거대한 기계덩어리 모빌슈츠를 운용한다는 개념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또한 우주에서와 다르게 지구 중력권에서 모빌슈츠가 쓰러질 때 파일럿이 받게 될 충격량도 끔찍하게 상상되었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조금 알쏭달쏭했다. 남녀 주인공이 각각 연방군과 지온군에 속해 있으면서 모두 전쟁을 반대하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또 전장에서 참여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점은 아이러니다. 전쟁 안에서 연방과 지온 양측의 비열한 행동을 보여주면서 전쟁에서 화해와 양보가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보여주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마지막 두 주인공이 사라지면서 마무리된다는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원작의 큰 스토리 전계를 벗어날 수 없음도 이해되고 반전(反戰)이라는 메시지의 취지도 공감하지만 메시지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의 스토리를 사용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