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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Hip-Hop

wehong 2005. 8. 12. 00:00
예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Rock을 자주 듣게 되었는데, 요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Hip-Hop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aggressive한 곡보다 Viva Soul이나 Epik High의 멜로디가 강조된 곡들을 많이 듣는다.(물론 Epik High의 가사는 매우 직설적이고 공격적이지만 강렬한 비트와 배경 음악의 멜로디의 조화가 Hip-Hop 초보에게도 쉽게 다가갈 것이다. 욕설들은 제외)

Epik High는 멤버 중에 DJ가 있기 때문인지 레퍼 중심의 앨범보다는 균형이 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다. Tablo의 rhyme 전계는 깔끔한 것 같은데 흑인 래퍼보다는 백인 래퍼의 목소리에 가깝고, Mithra는 그런 점을 보완해 주지만 그 목소리와 다르게 너무 서정적인 내용을 표현하는 것 같다. 일부 언더 래퍼들처럼 Hip-Hop 가수들에 대한 이분법식 사고도 아쉽다.

Viva Soul의 곡은 Hip-Hop이라기 규정짓기 힘들 정도로 여러 종류의 음악을 곁들였고, 특히 swing이나 보사노바 등의 jazz에 맞춘 것들은 신선했다. 멤버들의 취향이 다체롭다보니 풍성한 메뉴가 갖춰진 것 같은데, 정통 Hip-Hop 팬들이 아마 인정하지는 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냥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Rock을 들었다면, 요즘은 불만을 누구에게 표출하고 싶어서 Hip-Hop을 듣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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