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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 게임] '뉴 고스트버스터즈 2 (New Ghostbusters 2)' 게임에 대한 소감

wehong 2023. 5. 22. 23:20

시중에 추천되는 패미컴 게임을 플레이 해 보고 모두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게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적어서 아무런 기대없이 플레이 했는데 그 게임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패미컴 게임 '뉴 고스터버스터즈 2'가 그런 게임 중 하나이다.

 

 

'뉴 고스터버스터즈 2'는 유명한 헐리웃 영화 '고스터버스터즈'의 게임화 작업 중 하나이며 패미컴 게임 '고스트버스터즈'의 속편이다. 속편이지만 타이틀에 'New'라는 문구가 강조되어 있는 것은 Activision의 북미판 'Ghostbusters II'와 구분짓기 위함이 아닌가 싶은데, 제작사는 전작과 다른 'HAL 연구소(HAL Laboratory)'이다. 평가가 좋지 않았던 전작과 달리 이 게임의 평가는 긍정적인데, 이 게임 자체에 대한 정보를 생각보다 보기 알기 힘들어 이 게임에 대한 내용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플레이 방법은 단순한 편이다. 영화에서 고스트버스터즈가 하듯이 고스트를 제압한 다음 잡아 넣는 것이다. 두 명의 캐릭터를 골라서 한 캐릭터는 고스트를 마비시키고 다른 캐릭터는 마비된 고스트를 트랩에 잡아 넣는 역할을 한다. 플레이어는 버튼으로 두 캐릭터의 동작을 조작하며 메인 캐릭터를 이동시키면 다른 캐릭터가 따라오는 방식이다. 한 스테이지에서 고스트를 다 잡으면 보스와 대결하여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매우 단순한 방식이기에 반복이 많고 지루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단순히 총을 쏴서 맞추는 것 보다 스턴/트랩의 공격방식은 흥미로웠고, 스테이지 별로 지형 구조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적들이 등장하기도 해서 지루함이 덜 했으며, 덜 폭력적인 방식으로 스테이지의 적을 소탕한다는 느낌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게임이 종료되면 한번 더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미가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캐릭터 조작이 조금 부자연스러워 장애물이나 적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미스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부자연스러움의 일례로는 캐릭터를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시키지 못하고 상하좌우로만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패미컴의 대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패미컴으로 간단한 액션 게임을 플레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다만, 에뮬레이터 대신 실기와 카트리지를 직접 구동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높은 중고거래 가격이 게임에 대한 접근을 떨어뜨린다.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 (Atari 2600의 'E.T.'부터 시작된) 선입견이 있을 법 함에도 이 게임의 현재 중고가격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HAL 연구소 게임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볍게 플레이 하는 스타일의 게임인데 이 정도로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서 플레이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

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게임보이용 '고스트버스터즈 II'를 플레이 하는 방안이 있다. HAL 연구소가 제작한 게임이면서 패미컴판 '뉴 고스트버스터즈 2'와 비슷한 게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게임보이용 '고스트버스터즈 II'의 경우 게임 화면의 크기는 차치하고서라도 트랩을 작동하는 두번째 캐릭터의 지능이 좋지 못해서 캐릭터가 장애물에 갖혀서 꼼짝 못한다거나 능동적으로 트랩 위치 선정을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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