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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 수록 '메탈기어' 플레이

wehong 2023. 8. 2. 20:01

'메탈기어 고스트 바벨'을 플레이 하다 보니 MSX '메탈기어' 시리즈가 떠올랐다. 갑자기 MSX 버전의 '메탈기어' 1편을 한글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구매했던 PS2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Subsistence)'에 MSX 버전이 한글화되어 수록되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메탈기어' 1, 2편은 'subsistence' 디스크2에 들어 있다.

메뉴에서 메탈기어 1편인 'METAL GEAR'를 고르면 MSX 로고와 함께 시작된다. 이를 보면 MSX 버전을 에뮬레이션 형식으로 구동하는 듯 보이지만 게임 내 한글이 표시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단정하기도 어려운데, 정확한 구동 방식은 잘 모르겠다.

게임은 잘 실행된다. 오랜만에 비교적 단순했던 시스템이었던(그러나 난이도가 쉽지는 않은) 과거의 메탈기어 게임을 접할 수 있었다. 스네이크가 적들 시선의 일직선 방향에 있지만 않으면 괜찮고, 적 바로 근처에서 다른 적을 타격해도 발각되지 않으며, 발각되어도 다른 지역 화면으로 전환하면 경보가 풀리는... 그렇지만 그런 심플한 잠입 룰 속에서도 나름의 긴장감이 있다.

이 수록본 '메탈기어'가 의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한글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 메뉴, 빅보스와의 통신, 적 병사의 독백, 납치 인질의 대사, 무기 및 아이템 설명 등이 한글로 되어 있다. 한글은 영어와 다른 큰 크기의 폰트인데, 어쩌면 실제 텍스트 출력 영역에 한글 글자 이미지가 오버레이 되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 수록본 플레이를 편리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세이브와 로드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임의의 상황에서 start 버튼을 눌러 세이브를 할 수 있다(상태저장(savestate)은 아니기 때문에 로드 시 시작 장소가 세이브 장소와 동일하지 않을 수는 있어 보인다). 더구나 PS2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 저장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슬롯에 여러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수록본은 MSX '메탈기어' 1편을 지금 시점에서 플레이 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글화 되어 있고(일부 문제가 있는 번역 부분도 있다고 한다) 세이브/로드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MSX 버전 메탈기어를 플레이 하기 위해 PS2 기기나 무거운 PS2 에뮬레이터를 구동하는 것은 번거롭다는 생각도 든다.

 

 

* 관련글: MSX 버전 '메탈기어'를 세이브 하면서 플레이 하는 방법들 조사(https://wehong.tistory.com/2147)

 

MSX 버전 '메탈기어'를 세이브 하면서 플레이 하는 방법들 조사

얼마전 MSX '메탈기어'를 플레이 하려고 PS2의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를 꺼내 플레이 했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PS2 기기나 PS2 에뮬레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weho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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