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게임] '마성전설' 결국 입수했지만...

MSX 게임 '마성전설(魔城伝説)'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전의 포스팅 글에 올린 바 있다.

[MSX 게임] '마성전설(魔城伝説, Knightmare)'에 대한 개인적 추억

 

당시 '마성전설'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모 행사장에서 중고 '마성전설' 패키지를 본 것이었다. 당시 게임 패키지 매물을 먼저 보았지만 게임의 난이도 때문에 구매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게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기념으로라도 게임을 구매해 볼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그 후로 몇 번인가 온라인에서 중고 패키지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 것을 보았지만, 매번 다른 사람이 매물을 먼저 구매하게 되어 이 게임을 구매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게임의 카트리지(알팩)만 판매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결국 예전에 본 패키지(박스+설명서+카트리지) 보다 더 비싼 금액을 내고 게임의 카트리지만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 당시 구매하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박스 패키지를 보관하는 것 보다 카트리지만 가지고 있는 편이 편하기도 하여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카트리지를 받아보니 심각한 물리적 손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먼지가 너무 많고 슬롯 접점에 이물질이 많아서 카트리지 인식이 바로 되지 않았다. IPA 티슈로 카트리지 외관을 닦고 에탄올로 카트리지를 닦았는데... 그러다가 알콜의 수분이 카트리지 라벨에 스며들어 라벨을 엉망으로 망쳤다. 카트리지 청소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그 대가가 혹독해서 너무 속쓰리다.

 

슬롯 접속부를 에탄올로 닦을 때는 잘 인식되지 않았고 BW-100으로 닦으니 인식이 되었다.

 

또 한번의 사고는 X-II 기기에서 카트리지를 꽂고 뺄 때 전면 슬롯 덮개의 상단에 카트리지 후면이 긇혔다는 점이다. 이건 다시 보니 '마성전설' 뿐 아니라 '몽대륙', 'F-1 스피릿' 등 X-II에 꽂았던 다른 카트리지 모두 후면에 상처가 발생했는데, X-II 전면 슬롯 입구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다른 MSX 기기에서 동작시켰여야 하는데 이것도 후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