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게임] 'F-1 스피릿' 소감

MSX 게임 'F-1 스피릿(F-1 Spirit: The Way to Formula-1)'은 MSX1 규격의 메가롬 게임이다. 개인적인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몽대륙'이 '남극탐험'의 계승작이라면 이 게임은 '로드 파이터(Road Fighter)'의 계승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게임이 좀 더 레이싱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레이싱의 방향이나 자동차들 간의 얽힘 등 게임의 외양은 서로 비슷하게 보인다.

 

게임에서 스톡 레이스, 랠리 등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고, 두 명의 플레이어가 경쟁할 수도 있다. 비교적 다양한 레이싱 종류와 2인 플레이 가능 요소는 당시 게임 소비자에게 어필 요소가 되었을 것 같다.

 

게임은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본격적인 레이싱 게임인 양 플레이어에게 다가간다. 레이싱 게임에 따라 주행 특성이 달라지는 느낌을 주고, 엔진/브레이크/타이어 등의 상태를 주행 중에 보여 주어 플레이어에게 상황 판단을 하게 하며, 차종과 각종 파츠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8비트 컴퓨터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어에 제공하는 레이싱 게임의 변화 요소는 당연히 제한적이다. 선택할 수 있는 차종도 많지 않고 파츠 교체의 효과도 현대의 레이싱 게임 수준과는 달라 보인다. 무엇보다도 여전히 '로드 파이터' 수준의 한계가 바로 보이는데, 트랙의 맵에서 거의 360도를 회전하는 지점에서도 플레이어가 운전하는 트랙의 곡률은 얼마되지 않고, 출발 신호에 맞춰 제일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도 순위는 50위 밖에서 시작하며, 플레이어 자동차와 경쟁 차량이 크게 부딪힌 경우 플레이어 차량은 큰 이상이 없다고 해도 경쟁 차량은 그 지점에서 크게 폭발하기도 한다.

 

게임에 이러한 약점들이 존재함에도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는 이 게임의 음악 때문이다. 이 게임은 SCC 음원칩을 내장하고 있으면서 아름다운 인트로 음악을 선사한다. 실제 SCC 사운드로 이 게임의 음악을 들어 보고 싶어서, 상처가 많은 카트리지임에도 비싸게 주고 구매했다.

 

'격돌 패넌트레이스 2' 게임에서 SCC 음원을 야구장의 현장감 재현에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느꼈다면, 이 게임에서는 레이싱의 현장감 보다는 배경 음악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이 느꼈다. 개인적으로 게임 인트로 음악과 그 후 게임 시작 까지의 음악이 좋은 것 같다.

F-1 Shuffle MP3 -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MSX) (gamerip) (1987) OST - Download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MSX

D ~ G MP3 -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MSX) (gamerip) (1987) OST - Download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MSX) (gam

Hot Summer Riding MP3 -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MSX) (gamerip) (1987) OST - Download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

Self-Confidence MP3 -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MSX) (gamerip) (1987) OST - Download F-1 Spirit - The Way to Formula-1

어레인지/리믹스된 곡을 들어 봤는데 이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