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 FPGA] SparcStation 코어 테스트

MiSTer FPGA Forum 사이트에 방문했다가 컴퓨터 코어쪽에서 재미있는 코어를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 소개된지 2년이나 된 코어였는데, Sun의 SPARC 머신을 MiSTer에서 FPGA로 구현한 것이었다. 이름은 'SparcStation'이며, 소스는 이곳에 있고, 관련된 글은 이곳에 있다.

GitHub - Grabulosaure/ss: SparcStation

SparcStation Core - MiSTer FPGA Forum

이 코어가 흥미로운 이유는, 과거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워크스테이션 기기를 FPGA로 구현했기 때문이며 MiSTer의 DE-10 nano 보드 내에 있는 PL(Programmable Logic) 파트에서 직접 UNIX를 구동하기 때문이다.

 

SPARCStation 2 (이미지 출처: Wikipedia)

 

사용자는 다수 있는 것 같지만 MiSTer의 전체 프로젝트에서 관리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RBF 파일을 별도로 다운 받아서 MiSTer의 스토리지에 복사하고 이미지 파티션도 별도로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BIOS 롬 이미지의 경우 openBIOS라는 별도의 프로젝트로 관리되고 있어 이것을 사용하면 된다.

 

OS는 실제 Sun-4m SparStation에서 사용할 수 있는 SunOS, Solaris, Linux, NetBSD, OpenBSD, NeXTSTEP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MiSTer에서도 UNIX를 구동할 수 있다! OS 이미지는 RAW 파일을 지원한다.

 

구동은 쉬운 편은 아니었다. OS의 이미지도 만들거나 구하기 쉽지도 않고, OS에 따라 시스템 설정 변경도 필요하며, 과거 시스템이면서 시스템 셧다운/부팅을 자주 할 것이라고 고려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보니 부팅에 시간도 많이 걸린다. OS 상의 해상도 변경이나 시스템 RTC 및 Ethernet 설정도 시스템 운영 경험이 있지 않다면 좀 까다로울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Solaris 7과 NeXTSTEP 3.3을 구동해 보았다. 요즘 시스템과 비교하여 쾌적하게 구동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MiSTer에서 구동된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과거 학교 전산실의 SPARC 머신에서 Solaris의 CDE 환경을 사용하던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시스템 부팅 화면

 

Solaris 7의 CDE

 

NeXTSTEP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