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알아봅시다 에스프레소 머신

원두에 뜨거운 압력 가해 추출 커피 맛 압력조절하는 탬핑이 좌우 추출시간도 중요…크레마도 확인을 저렴한 반자동 제품 초보자에 적합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커피 프린스'의 영향으로 테크노마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이 드라마 방영 이전보다 무려 5배 가량이나 증가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원두에 뜨거운 압력을 순간적으로 가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내는 기계로 최근 커피전문점 인기에 따라 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은 어떠한 원리로 작동이 되고 제품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작동원리 및 종류는=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잘 알려진 크룹스 제품의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고압펌프가 물탱크의 찬물을 물탱크에 넣으면 고압펌프에 의해 물을 데워주는 시스템인 `써모블럭시스템'에 들어가서 순간적으로 물을 뜨겁게 만듭니다. 써모블럭시스템을 지나게 되면 물이 최적의 온도인 92도까지 데워집니다.

이후 물이 커피 필터를 통과하면서 커피와 물이 혼합돼 에스프레소가 완성돼 나옵니다. 또한 에스프레소 머신에는 우유를 데울 수 있는 별도 장비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유는 고무호스에 꽂으면 우유가 증기노즐로 올라가서 데워지면서 거품이 있는 우유를 만들어줍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에스프레소와 거품 있는 우유를 혼합해 카페라떼 등 커피를 만들게 됩니다.

이같은 에스프레소 머신은 크게 반자동 머신과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나눠집니다.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10만원 대 이하 제품도 판매되고 있지만 주로 20만~30만원 대 외산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자동 머신은 100만원대 이상으로 제품이어서 가격이 고가입니다.

전자동은 원두를 갈 필요가 없이 통째로 넣고 버튼을 누르면 원두 분쇄에서 커피 추출까지 자동으로 완성이 됩니다. 한꺼번에 여러 잔 커피를 만들 수 있고 세척 등 관리가 간편하지만 가격이 비싸 주로 가정보다는 업소나 사무실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반자동 머신은 분쇄된 원두를 넣고 커피를 추출하는 것으로 작동과 관리가 전자동보다 손이 가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뽑아먹을 수 있습니다. 원두를 분쇄해 필터 손잡이에 담고 두드려 압력을 조절하는 탬핑 과정을 거쳐 예열이 완료되면 커피를 추출하게 됩니다. 보통 30초 정도만 추출을 하기 때문에 수동으로 30초 이내에 멈춰야 합니다.

반자동 기계는 탬핑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추출시간을 어느 정도로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어 숙련자들은 오히려 맛 좋은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고르는 방법 및 관리방법=제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입니다. 반자동을 구입하는가 전자동을 구입하는가에 따라 금액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커피 추출 방법을 배우려는 초심자에게는 반자동 제품이 좋다고 추천합니다. 우선 반자동 머신을 구입해 머신에 익숙해진 다음 전자동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스프레소에 생기는 갈색 거품인 크레마를 확인해야 합니다. 양질의 에스프레소는 담갈색 크레마가 3~4밀리미터 두께로 균일하게 생성되는데 크레마가 적당하게 생성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야 맛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컵 예열판이 부착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는 추출 후 컵에 담기는 순간부터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커피를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는 컵 예열판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때는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관리가 중요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평균 수명은 하루 10잔씩 뽑는다고 가정했을 때 10년으로 총 3만5000~4만 잔 정도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수명대로 제품을 사용하려면 머신 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커피가 압력을 받는 부분인 탬핑기를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커피 맛이 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계를 오래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보통 150~200잔 정도 커피를 뽑으면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탬핑기는 분리해 깨끗한 물로 씻어주면 되고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채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