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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mputer

어떤 영상을 보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이유

wehong 2026. 3. 3. 14:33

우연히 Youtube에서 아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 영상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대략 유추가 된다. macOS의 터미널 환경에서 Linux 터미널 환경에서 사용하던 것들이 안되어 macOS가 Linux을 불완전하게 모방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은 두 환경이 다르게 발전되어 왔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영상 속의 설명을 보고 나서 마음에 불편함이 들었다. 이 분야에 지식이 많다고 말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이 영상을 보다가 일부 부정확하다고 생각되는 디테일 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계층의 개념을 혼합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함께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는 대상에 OS(macOS, NEXTSTEP, BSD Unix, Linux), 커널(Mach), 유틸리티(GNU 유틸리티, macOS 터미널 유틸리티) 등 서로 다른 수준의 개념들이 함께 뒤섞여 있다. 영상 제목에 쓰인 '맥 명령어'라는 것도, 서로 분리될 수 있는 '맥' 아키텍처 또는 OS라는 개념과 함께 '커맨드'라는 터미널 커맨드 또는 터미널 유틸리티라는 개념을 결합한 용어로 보인다(애초에 '맥 명령어'라는 용어가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macOS의 터미널의 커맨드를 의미한다면 'macOS 쉘 명령어'이거나 'macOS에서의 유틸리티 호출 명령어'가 될 것이다). 'BSDㆍGNU 차이'라는 제목에서 'BSD'는 OS 또는 그 환경임에 비해 'GNU'(GNU 라이센스를 말하는 것이 아닐테니 아마도 GNU 유틸리티를 지칭하는 듯)는 프로그램이다.

이미지 출처: AT&T Tech Channel (https://youtu.be/tc4ROCJYbm0?si=bBiJ6wOPJFesyBVa)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이 영상에서 제기하는 의문인 'macOS의 터미널 환경에서 리눅스의 터미널에서 사용하던 방식으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macOS에서 기본적으로 GNU 유틸리티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macOS에서 리눅스의 터미널 유틸리티와 동일한 GNU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다면 해당 프로그램의 소스를 가지고 와서 macOS 환경에 맞게 컴파일해서 사용하거나 Homebrew나 Macport 같은 환경을 이용해 가져오면 된다. 그것은 macOS가 BSD Unix인지 Mach 커널을 사용하는지와 전혀 관련이 없다. BSD 기반인 FreeBSD에서 GNU 툴들을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으며, macOS 터미널에서 Z-shell(zsh)이 기본이 되기 전에 사용되던 기본 쉘은 GNU BASH이기도 했다.

영상 제작분을 공격하는 것 같아서 조심하고 싶지만, '좋은 정보를 알게되었다'는 식의 영상의 댓글에서 아슬아슬함을 느껴서 감히 이런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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