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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일반 엔딩까지 플레이 소감 본문
한동안 꾸준히 플레이 하여 게임의 스토리 엔딩을 보았다. 여러 수집요소를 다 모아야 하는 엔딩(히든엔딩)까지 플레이는 아니지만 엔딩 크레딧이 나오고 '새 게임+' 메뉴가 생성되는 엔딩까지 플레이 했다. 플레이 시간은 29시간이었다고 한다.




1. 1인칭 시점인 것이 아쉽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계속 든 생각 중 하나는, '제작사가 이 게임을 왜 1인칭 시점으로 만들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개발 스튜디오인 MachineGames쪽이나 배급사인 Bethesda가 주로 1인칭 게임을 제작해 왔기 때문이겠지만, 그런 개발 주체라도 이런 게임을 만든다면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 이 게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잠입 액션에서 1인칭 시점이 불편했다. 1인칭 시점으로 잠입을 하면 플레이어에게 사실감을 주는지는 몰라도 플레이어의 시야를 좁게 하여 플레이어가 전체 상황을 인지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 게임의 잠입 파트를 플레이 하면서 과거에 어렵게 플레이 했던 'Dishonored 2' 게임이 자꾸 떠올랐는데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처럼 3인칭 시점이 되어야 '주인공이 환경에서 잘 은닉되어 있는지', '주인공의 특정 이동이 주위의 적들에게 들키지 않을 만 한지' 등이 편하게 판단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필드에서 그냥 지도를 보고 있는데 뒤에서 적이 주인공을 발견하고 전체 비상을 알리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더구나 복장에 의해 행동의 자유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1인칭 시점에서 현재 장착한 복장도 바로 인식하기 어려워 실수를 할 뻔 하기도 했다.
둘째, 1인칭 시점의 조작이 게임 내 다양한 상황에서의 캐릭터 조작을 번거롭게 했다. 적과의 격투에서 상대가 시점을 벗어나면 매번 시선 조정을 해야 해서 그 위치를 따라가지 힘들었고, 높은 플랫폼 사이에서 점프로 건널만 한 지에 대한 감각을 바로 얻기 어려웠으며, 퍼즐 공간 내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지역을 수색하며 살필 때 시선 조정을 많이 해야 해서 힘들었다.
셋째, 이 게임의 플레이어는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가 '되고' 싶은 것 보다는 인디아나 존스의 활약을 보고 싶은 것이 더 클 것이기에 게임 중 인디아나 존스의 행동과 액션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 이 게임을 구매한 다수의 플레이어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좋아해서 주인공 인디아나의 모습, 행동, 액션을 보고 싶어할 것인데, 플레이어는 절반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인디아나의 1인칭 시점으로 주변을 바라보는데 보내게 된다. 게임 진행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뒷모습이라도 보여야 '인디아나가 주인공인 영화 안에 있구나'하는 감정을 플레이어에게 줄 수 있었을 것이다.





2. 게임이 영화와 비슷한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더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게임의 배경과 진행을 보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영화를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게임이 처음 시작될 때에는 아예 첫 번째 영화인 '레이더스' 초반부를 거의 그래도 가져다가 사용했고, 바티칸 성당 지하나 이집트 땅속 같은 환경도 시리즈 영화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 게임은 영화와 다른 특성을 가지는데, 이 게임이 '영화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 게임을 영화와 비교하게 되면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보통 영화 상영 시간과 게임 플레이 타임과의 차이가 큰데, 이 게임을 영화처럼 인지하게 되면서 스토리의 진행이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즉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길게 늘어서 본 느낌이 든다. 수십 시간 짜리 AAA 게임을 한 두 시간 짜리 단편 영화의 호흡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언차티드' 시리즈 같은 보통의 시네마틱 게임들은 긴 플레이 타임 중간에 분위기의 업다운이 잦은데, 이 게임은 전형적인 '인디아나 존스' 영화 시리즈의 문법을 따라 '지역 이동 - 탐색 후 단서 발견 - 다음 장소로 이동'의 시퀀스라서 분위기의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영화의 문법을 조금 벗어나 하나의 지역 내에서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주는 과제가 있고 진행해야 할 스토리도 많기 때문에 영화처럼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의 인물적 매력이 나타나는 여유가 없어 보였다. 영화에서는 스토리의 진행 외에 주인공의 매력이 어필될 다양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게임의 컷씬은 캐릭터 자체를 보여주기보다 스토리 정보를 보충해 주는 역할이 대부분으로 보였다. 시간을 들이더라도 주인공 인디아나의 매력이 보이는 장면이 많았다면 덜 건조한 분위기의 게임이 되었을 것 같다.



3. 일부 오픈 월드 같은 구성의 도입은 괜찮았으나 진행 방식은 좀 별로였던 것 같다
수코타이 등의 지역에서 오픈 월드 형식이 보였다. 메인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중간 임의로 지역을 탐색하여 적을 격파하거나 별도의 퍼즐을 풀어 아이템을 획득하는 형태였다. '언차티드' 시리즈나 '툼레이더' 시리즈 등 타 어드벤처 게임에서도 조금씩 선보이던 방식인 것 같은데, 이런 형식의 도입은 괜찮게 보였으나 그것의 진행 방식은 좀 아쉬웠다. 지역 이동이 편리하지도 않았고 모험적 탐색보다는 적 진영으로의 잠입이 다수였기 때문이었다.

4. 잠입과 1:1 격투가 어려웠고 건슈팅은 재미있었다
엔딩까지 플레이 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보통' 난이도에서도 엔딩까지 플레이하기 쉽지는 않았던 편이었다. 길찾기는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고 퍼즐 요소는 대부분 흥미로웠으나, 문제는 특정 장소에 몰래 잠입하는 것과 적과의 1:1 격투였다.
잠입 액션의 경우 너무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으로 진행할 때 마다 스트레스가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가 쉽지 않았고, 발각 시 진행하게 되는 격투에서 잘못되면 다시 플레이 해야 하는 것이 짜증났으며, 적들의 이동 로직이나 경보 시스템 등이 일관되지 않게 보였기 때문이다.
1:1 격투는 수많은 재시도를 해야 할 만큼 어렵게 느껴졌다. 그냥 펀치 트리거만 마구 누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방어 등의 기타 액션도 적절하게 해야 했는데, 액션 입력과 실제 액션 발동 간의 지연도 느껴지기도 했고 1인칭 시점으로 인한 시선의 변경도 번거로웠다. 특히 게임 마지막 대결은 잘 되지 않아서 몇 번을 다시 플레이 했는지 모르겠는데, 중간에 난이도를 낮추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아주 약간씩 나오는 건슈팅 파트는 의외로 재미있었다. 대신 잠입 구간에서 람보처럼 총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안먹힐 때가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많았다.


5.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게임 내 상황들이나 게임 그래픽의 글리치가 자주 보였다
잠입 액션 구간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아서 말이 안되거나 어설프게 보이는 구간이 있었다. 적이 쓰러진 동료를 보고 경계를 하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동료의 상태와 관계 없이 그냥 평시로 돌아가고, 적들이 정박된 배에서 대기하고 있는 지나 근처에 있음에도 지나와 적들은 서로 존재를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며, 지나와 배를 긴 시간 함께 타면 똑같은 대화 패턴을 반복하여 말한다.
그래픽의 글리치도 종종 보였다. 구역 경계선 상에 오브젝트가 반쯤 걸쳐서 튀어나온 모습도 여전히 보이고, 카메라 시점에 따라 오브젝트가 분리되어 보이기도 했으며, 특정 이벤트에 다른 오브젝트의 동작을 제약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오류도 보였다.


6. 배경 그래픽은 화려하지만 인물의 그래픽은 사실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사용한 PC에서 아주 고급의 그래픽 처리 환경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화면 표시를 '울트라'급으로 설정해서 보니 제법 화려한 게임 그래픽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땅바닥이나 벽돌 등의 재질 표현이 특히 훌륭해 보였다. 정글이나 피라미드 같은 장소의 모습도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인물들을 모습을 볼 때는 여전히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7. 트로이 베이커의 목소리는 젊은 해리슨 포드의 목소리를 연상시켰다
인디아나 존스 역의 트레이 베이커(Troy Baker)는 젊은 시절의 헤리슨 포드 목소리의 느낌이 나도록 잘 연기한 것 같다. 적어도 이전의 다른 '인디아나 존스' 게임들에서의 보이스 보다는 덜 이질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