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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mputer

핸드폰 시장

wehong 2008. 10. 8. 01:16
이번에 홍콩에 가서 전자 제품들을 둘러보거나 홍콩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보면서 느낀 것 하나는
홍콩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핸드폰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제한된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마치 외국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차가 현대, 기아 등의 국내산이라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업체가 제조한 제품 위주로만 판매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대기업 위주의 수익증대로 성장을 모색하는 현 정부의 성향에서는 바람직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로인해 얼마나 국가 경재가 유지되는지 몰라도 그 경제 주체인 소비자들에게는 당장 손해가 된다.

WIPI 탑재 의무화 같은 정책으로 당장 국내 몇 개의 벤더들이 국내 핸드폰 시장을 독점하니
나오는 핸드폰의 트랜드는 일률적이고
소비자는 핸드폰이 부서져야 겨우 약정같은 걸로 싼 제품만 사려고 하거나
아니면 별 쓸모도 없는 최신 기술이 장착된 것으로 으시대기만 한다.

홍콩에서 전자 제품 매장에 가면 대부분의 공간이 엄청난 양의 핸드폰으로 전시되어 있다.
Windows Mobile 기반의 폰이나 iPhone 같은 스마트폰들도 넘쳐난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만족할 수 있고
만족한 소비자는 다시 핸드폰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키게 된다.

누군가는 우리나라에도 두 어개의 벤더들에 의해 다양한 제품이 생산된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제품군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보다는
뭘 사야겠는데 어떤 걸 사야될지 고민하는 가격대별로 나열하는 메뉴판 같은 라인업일 뿐이다.

iPhone이나 Goole Phone이 들어온다면
국내 시장 잠식 기업들에게는 단기적으로 위기이겠지만
소비자에게는 득이 될 것이며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다.

물론 그것보다 시장을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이동통신사가 더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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