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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oz 본문
Apple Computer의 공동 창업자이면서 Apple I, II를 혼자 개발하여 개인용 microcomputer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Steve Wozniak의 책 'iWoz'를 읽었다.
'Computer Geek to Cult Icon: How I Invented the Personal Computer, Co-Founded Apple, and Had Fun Doing It'이라는 긴 부재가 붙었는데, Apple I, II의 개발이나 Apple Computer의 설립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의 자서전이라고 볼 만 하다.
비교적 쉬운 영어로 씌여진 이 책을 완전히 다 읽기 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던 이유는, Apple Computer 설립이나 Apple I, II의 개발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초반부의 많은 내용이 prank 혹은 hacking이라 할 만한 이야기들로 많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졸업식의 장난이나, TV Jammer, Blue Box 등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솔직히 독자의 입장에서 그 부분이 그의 설명처럼 exciting하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책의 진도는 그가 HP에 입사해서 Homebrew Computer Club에 나가 Apple을 설계하게 되면서 불붙기 시작했는데, 대중의 관심은 사실 거기 부터 인지 모르겠다.
이 책이 나에게 의미를 가졌던 이유 중의 하나는, 내가 예전부터 가졌던 의문 - "왜 Apple I, II를 개발한 Wozniak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그를 이용해 비지니스를 한 Jobs가 왜 대중에게 더 인식되는가" - 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책을 통해 '엔지니어는 이용 당하는가'라는 식의 의문이 'Jobs와 같은 삶이 있고 Woz와 같은 삶이 있는데 어느 삶이 더 행복한 것일까'라는 의문으로 바뀌었다. 그의 엔지니어로서의 정신은 'Just For Fun'에서의 Linus Torvalds와 매우 닮아 있었다. 부와 명성 같은 일반인이 추구하는 것을 쫓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이 대중에게 주는 의미 중의 하나는 책의 마지막에서 그가 언급했듯이, 그동안 잘못 알려진 그와 Apple Computer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바로 잡는데에도 있는 듯 하다. 특히 대중들 중에 Apple I이나 II의 설계에 Jobs가 관여하였다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Apple I, II의 설계는 그가 혼자 한 것이라고 한다(그는 책에서 창조적인 일들은 '혼자'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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