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찾기'

영화화 되기도 했던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김재법, 곽선영, 최연동 캐스팅으로 관람했다.
영화와는 남녀 주인공의 직업과 그 외의 일부 디테일한 부분이 다른데, 원작 뮤지컬의 묘미로
남녀 주인공 외에 일인다역을 하게 되는 배우 한 명의 다양한 연기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또 남녀 주인공의 이름으로 배우의 실제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관례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행사를 찾아가 인도가 어떤 곳이기에 여자 주인공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뮤지컬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못 얻어 영화처럼 고뇌한다기 보다는
그냥 갑자기 두근두근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그게 잘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그려지는 듯 하다.
또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김종욱이라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두려워 했던 것 같았다면
뮤지컬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일반적인 남자와의 연애에 대해 두려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장면 전환을 위해 불이 껴질 때 완전히 어둡지 않아서 흐릿하게 배우들이 의상 바꾸는 보였는데
워낙 적은 인원의 배우들로 구성되는 극이라 의상 전환과 무대 설정 변경이 많음을 고려하면
관객의 몰입을 위해서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