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에서 트랙패드 스크롤 방향

10.7 Lion에서도 10.6 이전과 같은 방식의 트랙패드 스크롤 방향을 사용해 왔다.

즉, 두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위로 올리면 위로 스크롤되고 아래로 내리면 아래로 스크롤되는 식으로.

어제 Mac OS X에서 '미리보기(Preview)'로 PDF 파일을 보는데, 이전에 생각 못하던 쾌적함을 느끼게 되었다.

전체 화면으로 2페이지씩 보면 마치 화면에서 책을 읽는 것 같았고, 두 손가락으로 페이지 쓸어넘기기를 하면 페이지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듯한 효과까지 보여준다.

문제는 페이지 넘김 방향이 이상했다는 것.

Mac OS X 미리보기(Preview)에서 책 형태의 PDF 보기 - 두 손가락 페이지 쓸어넘기기를 하면 페이지 넘기기 비슷한 효과까지 더해 진다.

10.6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스크롤링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환경설정 - 트랙패드에서 '스크롤 방향: 자연스럽게'를 꺼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전체 화면에서 페이지 넘김이 책 넘김 방향 같지 않게 된다.

즉 두 손가락 터치에서 왼쪽으로 움직일 때, 책과 같다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되지만 이 설정에서는 이전 페이지로 넘어간다.

'스크롤 방향: 자연스럽게'를 켜니까 페이지 넘김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이렇게 쓰니 일반 페이지(웹 브라우저, Finder 등)에서 스크롤 방식이 이전과 달라 복잡해 졌다.

사실 이 방향이 아주 어색하지는 않은 것이, 화면 스크롤을 할 때 마우스 휠을 돌린다는 생각 대신 아이패드에서처럼 스크롤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말이 되기는 한다.

그래도 Virtual Machine에서 Windows를 돌리면서 스크롤하면 여전히 어색한 면이 있다.

어제 반나절 정도 그런 방식으로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는 잘 적응이 되었지만,

회사에 출근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마우스 휠을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사용할지 좀 더 생각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