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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뮤지컬 Wicked

wehong 2012. 8. 30. 02:22


예전에 뉴욕에서 광고판 처음보고 계속 호기심만 가지던 뮤지컬 Wicked를 봤다.

호주팀이라는데 오리지널이라고 공연되는 것 같은데, 아무튼 공연 자체는 괜찮았다.

배우들의 가창력도 놀라웠고 무대 연출도 동영상으로 보았던 오리지널과 유사했었다.


무엇보다 뮤지컬의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단순 악이었던 서쪽 마녀 이야기를 비틀어,

왜곡에 의해 선과 악의 편이 쉽사리 뒤바꿔 인식될 수 있는 현상을 잘 비유한 것 같고,

(진실(Truth)이 무엇이라는 대사도 몇 번 나온 것 같다)

겉모습에 의해 차별받거나 배경에 덕택에 기득권을 갖기도 하는 사회현상도 비판하는 것 같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친구이지만 그들의 의상 색깔 대비 만큼 극과 극의 대상을 대표하는 듯 하다)

대충 스토리를 파악하게 되고 인터미션에 포스터를 보니 포스터의 썩소(?)가 가볍게 보이지 않았다.

스토리 구성도 흥미로웠는데,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을 보는 듯 하게(약간 무리도 있지만) 이야기 매칭이 시도된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소설을 읽어 보려고 시도하다가 요약 내용에 적힌 무거운 주제가 책 볼륨만큼 부담스러웠는데

적어도 뮤지컬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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