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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Rise of the Tomb Raider' 개인적 리뷰

wehong 2016. 3. 11. 09:58

Rise of the Tomb Raider 게임의 엔딩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다.

 

1. 그래픽/사운드

그래픽은 나무랄 때 없어 보인다. PC가 아닌 XBox 콘솔에서도 준수한 수준을 보여 준다는 평이 많다.

다만 PC의 경우, 고해상도 및 60fps 환경을 위해서는 비교적 고사양이 요구된다고 한다.

사운드의 경우, 게임에서 흐르는 음악이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깔리는 배경음향이 플레이어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도록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 듯 하다.

 

 

2. 조작감

PC에서도 XBox One 패드를 이용하면 콘솔게임과 같은 수준으로 쾌적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특히 Windows Store에서 구입한 경우라면 임펄스 트리거를 통해 사격시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다만 간간히 발생하는 강제 시점 이동으로 인해 오리지널 툼레이더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점프하게 되는 짜증나는 현상이 있었다.

밀리는 조작감에 대해 다른 게이머들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잘 못 느꼈고, 전투에 사격에서 조작이 쉽지 않은 느낌은 받았다.

 

3. 로컬화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시스템 인터페이스, 자막과 더불어 음성까지 현지화 했다.

자막을 보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편한 것인 줄 몰랐다.

성우들의 음성 연기가 부족했다는 평도 있다고 하는데, 게임을 진행할수록 게이머도 익숙해 질 것이라 생각된다.

성우들의 연기보다 몇몇 성우가 톤만 바꾸어 여러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거슬린 것 같다.

 

4. 구성

오픈월드가 아니어서 분량이 게임볼륨이 작다는 평도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이런 직선적 전개 구성을 가져야 게이머에게 극적 긴장감과 해소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게임 중간이나 스토리 종료 후 탐험 및 수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게임의 불륨을 풍성하게 하는 느낌이다.

특히 간간히 시간을 내서 플레이 하는 비 하드코어 게이머에게는 더욱 적합한 게임 볼륨이라 생각한다.

 

5. 기시감

이전 작인 리부트 편을 플레이 했던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은 이번 작이 지난 작과 유사하고 향상된 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전 작을 즐기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느낌 없이 새롭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전 작을 플레이 해 보지 않았음에도 게임을 하면서 자꾸 Last of Us가 떠올랐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초반 눈 덮힌 설원에서 Lara가 활을 가지고 동물을 사냥하는 부분이 Last of Us의 겨울편과 굉장히 흡사하게 느껴졌다.

게임 시스템의 측면에서도, 주변의 부품요소를 모아 나중에 특정 장소에서 무기를 업그레이드 한다든지, 주변 사물을 이용해 적의 주의를 분산시킨다든지, 몰래 접근해서 근접공격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유사하다고 느껴졌다.

오리지널 툼레이더에는 없는 요소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Rise of the Tomb Raider 장면 중 하나

 

Last of Us 의 한 장면 (http://thelastofus.wikia.com 이미지)

[Image from http://thelastofus.wikia.com/wiki/Lakeside_Resort_(chapter)]

 

6. 연출

게임 초반 Lara가 아슬아슬하게 산을 올라가는 부분의 연출은 훌륭하게 느껴졌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또한 일부 내용에서 플래시백을 사용하여 시간을 재배치한 것도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진부해 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7. 스토리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이야기 소재 자체가 신선한 편이 아니며 스토리가 과거 미국 중심의 헐리웃 영화처럼 불편한 점이 있었다.

주인공에게는 마을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 보다 아버지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고,

마을의 주민들은 그런 주인공에게 공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우호적이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아버지 연구에 집착하는 Lara에게 공감이 되지 않으니 게임에 몰입이 되지 않았다.

 

8. Windows Store / Steam

최초 임펄스 트리거 경험을 위해 Windows Store에서 구매하였고 그래픽 카드 구매를 통해 Steam 게임도 받아 두 제공처의 게임을 모두 플레이 해 보았다.

Windows Store는 현재 여러가지 사용자 불만이 많은 상황으로 보이는데, 향후 개선될 지 모르겠지만 현재 전체화면이 아닌 창(borderless) 모드에서 실행되고 강제 V-sync가 되는 것 등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Windows Store의 장점은 임펄스 트리거와 DirectX 12 API 지원 등이 있겠다.

(update: Steam 버전이 DirectX 12를 사용하도록 업데이트 됨)

이 게임의 경우 Steam 버전이 더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양쪽에서 비슷한 시기에 구매하였는데 각각 두 세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Windows Store 버전 플레이 시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Windows 자체 다운이 3번 있었는데, NVidia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kernel security 관련 블루스크린이어서 Windows Store 자체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Windows Store 버전에서 가끔 급격한 프레임 드랍과 음향끊김 현상이 발생했었다.

 

9. 진동 및 임펄스 트리거

Windows Store 버전이나 Steam 버전 둘 다 XBox 컨트롤러 연결시 진동을 지원한다.

그러나 Windows Store 버전 만이 XBox 컨트롤러 LT/RT 버튼에도 진동이 오는 임펄스 트리거를 지원한다.

처음에 이 기능이 별로 유용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 게임에서 LT/RT 버튼은 주로 전투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평소 탐험시에 그 진가를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활이나 총기류의 사격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괜찮았다.

Windows Store 버전 처음 플레이 시에는 효용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Steam 버전에서 사격 시 살짝 허전함이 느껴졌다.

 

10. 총평

최근 액션 어드벤처 게임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으면서도 툼레이더 오리지널 느낌도 있었다.

더빙까지 포함된 로컬라이징으로 오랜만에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했다.

몇몇 반전을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진부했다는 점과 특정 게임으로부터 강하게 영향을 받은 듯 한 모습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타이틀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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