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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tech K380 키보드 본문
얼마전 저렴하게 판매할 때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아주 오래 사용한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사용한 소감을 적어 보겠다.
1. 키감 및 외형 (K810과 비교 중심으로)
나쁘지 않은 키감을 가지고 있다. K810보다 쫀쫀함은 덜하지만 나름 폭신한 느낌을 준다.
키 배열은 K810과 동일하고, 둥근 키캡은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옆에 전원키가 있어 불필요시 전원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은 별도로 없고, 3개에 기기에 멀티 페어링 할 수 있도록 마련된 F1 ~ F3 키를 길게 누르면 페어링이 된다.
본체의 재질은 무광의 플라스틱이며 긁힘에 약하게 보인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외부 전지(AAA 두 개)를 사용해야 한다.
크기는 K810보다 넓이나 높이가 약간 작다.
K810보다 좋다고 보이는 점은, K380이 각도가 더 있어서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해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더 쾌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두 키보드 모두 높이 조절이 안된다).
2. (macOS에서) 독특한 점
더 확인해 본 결과 이 키보드가 자동으로 그렇게 한다기 보다는, 이전에 MX Master를 사용하기 위해 설치했던 Logitech Options가 이 키보드를 자동으로 탐지하여 설정을 자동으로 바꿔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이 글을 보시고 잘못된 정보를 확인하신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이 키보드를 macOS, Linux에서 써 보면서 독특한 점을 발견했다. 사용되는 macOS인지 Linux(Windows)인지에 따라, 키보드의 'start/alt opt'키와 'alt/cmd'키가 기능이 바뀐다는 점이다.
보통 macOS에서 Windows키는 Command키로, Alt키는 Option키로 인식된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Windows용 키보드에서 스페이스바 바로 옆에 Alt키를 애플키보드에서와 같이 Command키로 사용하고 싶어서 Karabiner 등의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키보드는 그런 설정 없이도 바로 바뀐다. K81X 키보드는 Windows용 K810과 Mac용 K811의 2종이 마련되어 있지만, K380은 기기 하나가 양쪽 플랫폼 모두를 대응하도록 출시된 듯 하다.
이것이 좋은 기능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불편한 이유는, Windows, macOS, Linux를 전환하면서 사용될 때 헷갈리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옆에 키가 OS별로 다르니 혼란이 왔다. 특히 Mac에서의 키는 아래에 연하게 레터링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진한 글씨의 'alt'만 보고 눌렀는데 그게 macOS에서 Command로 처리되면 당혹스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