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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 Sg', 2주 사용 소감 및 팁

wehong 2019. 5. 26. 23:17

구매해서 약 2주 전 부터 플레이 한 Mega Sg의 소감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팁을 소개한다. 

 

 

1. 사용 소감

메가 드라이브 실기를 최근 중고품으로 구매하기는 했지만 실기의 경험(또는 추억)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실기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와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은 든다. 입력 지연이 적다는 것이 게임 플레이를 얼마나 쾌적하게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Mega Sg가 실기는 아니지만, 카트리지를 꽂아 플레이 하는 재미를 오랜만에 느꼈다. 카트리지를 꽂아 플레이 하는 것은 게임에 전혀 다른 자세를 가지게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CRT TV, 방송용 모니터 같은 것 디스플레이 없이도 레트로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 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OSSC 등의 추가 장비 없이 모던 디스플레이에 HDMI 단자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어떤 부류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장점이 될 것이다.

 

 

2. 설정 저장의 속성

설정을 변경하고 반드시 상위 메뉴에 있는 저장 기능으로 설정을 저장해야 하는 것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유명 유투버의 사용소감에도 종종 지적되는 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설정 변경 사항이 자동으로 저장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별로 설정을 달리 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region) 설정을 예로 들면, 일본 카트리지 게임을 하다가 북미 카트리지 게임을 하려고 설정을 바꿨는데 다시 일본 카트리지 게임을 하려고 한다면, 매번 설정을 바꾸는 것 보다 일본 지역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간혹 북미 카트리지를 사용할 때만 설정을 변경해 주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특정 게임에서 사운드가 느리거나 필터 변경이 필요할 때에도, 기본 설정은 저장하고 그 게임에서만 사운드 관련 특정 설정 변경해 주는 편이 편리하다.

설정 변경이 필요할 때 저장하는 것을 잊어 먹고 다음에 기기를 다시 켰을 때 저장이 안 된 것을 알게 되면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요즘 스마트폰 운영환경에서도 설정을 변경하면 기본적으로 저장되니까 트랜드에도 안 맞는 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기가 아닌 장비에서 특정 게임 별로 특수 대응이 필요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설정 변경이 자동으로 저장되지 않는 이 방식이 이 기기에는 더 맞아 보인다.

 

 

3. 스캔라인 표시

제품을 처음 켰을 때와 펌웨어를 업데이트 했을 때, (1080p 모니터에 연결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1080p로 화면이 설정되어 있고 원본 화면(240i)의 4.5배(x4.5) 확대로 설정이 되어 있다. 화면 전체를 사용한다는 면에서는 좋은 선택이겠지만, 만일 화면에 스캔라인(scanline)을 설정하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은 아니다. 4.5배 설정에서는 각 라인에 표시되는 스캔라인의 두깨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캔라인을 설정하지 않거나 또는 4배(x4)로 960p의 화면으로 설정하고 스캔라인을 켜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4.5배 설정에서 스캔라인 활성화 모습, 삽입된 선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
4배 설정에서 스캔라인 활성화 모습. 삽입되는 선의 두께가 일정해서 보기가 훨씬 좋다. 화면의 크기가 작아지는(세로: 1080 -> 960) 단점은 있다.

 

 

4. Mega Everdrive 사용

Mega Sg에서는 에버드라이브(Everdrive)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능이 동작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은 있다.

 

(1) In-game 메뉴 호출키와 Mega Sg 핫키 키의 충돌

Mega Everdrive X7 버전에서는 게임 중 현재 상태 저장 등의 기능 호출을 목적으로 In-game 메뉴를 호출할 수 있다. Mega Sg는 게임 중 기기의 설정 변경을 지원하기 위해 핫키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둘 다 'Down + Start'이다. 그래서 게임 중 이 키를 누르면 In-game 메뉴와 Mega Sg 설정 화면이 동시에 뜬다. 그렇게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게임 저장을 하려고 하려면 Mega Sg 설정 화면을 매번 봐야 한다거나 또는 Mega Sg 설정을 바꾸려는데 In-game 메뉴가 호출되어 게임이 실행이 이상해 진다거나(In-game 메뉴에 이상하게 반응하는 게임이 몇 개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는 불편함은 존재한다.

Mega Everdrive X7의 In-game 호출 키를 바꾸는 방법은 찾기 쉽지 않지만 다행히 Mega Sg의 핫키는 다른 키로 설정할 수 있다. 둘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일한 입력(Down + Start)로 Mega Sg 메뉴와 X7 In-Game 메뉴가 동시에 호출된 모습

 

(2) Megakey

Mega Everdrive에는 Megakey라는 것이 존재해서 Region 대응을 지원하는 것 같다. 문제는 Mega Everdrive 점검(Diagnosis)을 해 보면 Megakey 부분에서 에러가 발생하며, 이것은 기기가 메가 드라이브(혹은 제네시스) 실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Mega Everdrive에서 실기 하드웨어의 특정 부분을 액세스 하기 때문이 아닐까 예상한다.

Mega Sg는 정확한 의미에서(technically) 실기는 아니므로 Megakey가 동작하지 않지만, Mega Sg 설정에서 Region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3) Game Gear 게임

Sega Master System 게임은 Mega Everdrive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Mega Sg의 변환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Master System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KRIZZ 제품 소개 페이지에 Game Gear 게임 지원에 대한 내용은 없는데, Mega Everdrive에 Game Gear 게임을 넣고 Mega Sg에서 실행하면 게임이 동작하기는 한다(Sega Master System이나 Game Gear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상한 일은 아니다).

문제는 색감이 이상하게 나온다는 점이다. 이떤 매커니즘으로 동작하는지 예상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Everdrive 쪽 문제인지 Mega Sg 쪽 문제인지의 예측도 잘 되지 않는다. 참고로 Mega Sg 제작사인 Analogue 측에서 향후 Game Gear 어댑터를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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