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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ue Pocket 출시 예정 소식에 대한 느낌 본문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여러 글을 살펴보다가 Analogue사에서 Pocket이라는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Analogue는 슈퍼패미컴이나 메가드라이브를 FPGA로 구현한 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며, 메가드라이브를 복각한 Mega Sg는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다음 행보는 PC엔진이나 NeoGeo의 복각이라고 예상했는데, 휴대형 게임 콘솔의 복각을 계획하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그 계획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작성해 본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의 만우절 농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항목을 좀 나누어 설명해 보겠다.
< 소개 홈페이지 (이미지: 홈페이지 캡쳐) >
1. 2개의 FPGA 사용
Analogue의 기존 제품에서도 FPGA를 사용했기 때문에 휴대형 콘솔을 복각한다고 했을 때 FPGA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런데 1개가 아니라 2개를 사용한다고 하니 의아했다.
이 기기가 구현하는 대상은 게임보이, 게임보이 컬러,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기어, 네오지오포켓 컬러, 아타리 링스인 것 같은데, 각각의 플랫폼이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지원 플랫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코어를 나누어 사용하려는 것이라 짐작된다. 심지어 사용자가 다른 플랫폼의 코어를 추가할 수 있도록 FPGA 하나를 개방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MiSTer 프로젝트에 영향을 받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2. 3.5인치 화면에 들어가는 1600x1440이라는 엄청난 해상도
구현 대상 플랫폼 중 1600x1440의 해상도 필요한 것은 없다. 특히 3.5인치 화면에 이 해상도가 들어가다 보니 인치 당 픽셀(Pixel Per Inch, PPI)이 615에 달한다(아이폰이나 갤럭시노트 등의 스마트폰이 300~400 정도의 PPI이다). 게임보이 등의 휴대기기만 생각했다면 채택하기 아까운 해상도이다. 이러한 해상도와 더불어 LTPS라는 LCD 패널 종류를 적용하다 보니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기의 가격을 $199에 책정하면서 까지 이런 성능을 선택한 이유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3. Digital Audio Workstation?
아무튼 이 기기에서 신디사이저(synthesizer)와 시퀀서 역할을 할 수 있는, Nanoloop라는 이름의 Digital Audio Workstation이 내장된다고 한다. 이런 기기에서 그런 작업을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이런 기기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의 범위가 얼마나 될 지 의문이 든다. 넓은 화면의 데스크탑이나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에서 해도 될 것이기에, FPGA를 이용한 3.5인치 장비에서 게임 컨트롤 버튼을 가지고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4. Dock
독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을 통해서 HDMI 출력을 할 수 잇고 USB 컨트롤러를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로 무선 컨트롤러 연결도 할 수 있다고 한다. 휴대형 콘솔 게임을 HDMI로 출력하거나 외부 컨트롤러로 플레이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러한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 때, Analogue는 이 기기를 단순한 게임보이 복각기로 보고 계획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다른 여러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복합 레트로 하드웨어 에뮬레이터를 생각했던 것 같고, 심지어 그것을 넘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담을 수 있는 종합 포터블 기기를 생각했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
여분의 FPGA는 사용자에게 오픈해서 MiSTer 프로젝트에서처럼 사용자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거대한 해상도는 8bit 휴대용 콘솔 플랫폼을 넘어서 다양한 플랫폼 환경까지 재현할 수 있는 토대를 세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Digital Audio Workstation은 이 기기에서의 개발에 관심있는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데모 프로그램처럼 느껴지며, Dock은 이 기기를 닌텐도 스위치 수준으로 확장해서 제공하려는 계획의 일환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