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엔진 주변기기] Avenue Pad 6 컨트롤러

구매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사용할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컨트롤러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너무 궁금했다.

사용 소감을 요약해 보면, '나쁘지 않은 컨트롤러이지만 구하고자 한다면 꼭 필요한지 여러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컨트롤러인 것 같다' 정도가 되겠다.

D-Pad는 내가 구한 제품이 노후화가 심해서 구분감이 덜 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6개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최근에 구입한 복각 컨트롤러 보다도 훨씬 좋다. 파지하는 느낌도 오리지널 패드보다 괜찮게 느껴진다.

하지만 문제는, 6버튼 컨트롤러가 2버튼의 오리지널 컨트롤러 보다 구하기 더 어려운 반면에 실제 6버튼 모두를 사용할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2개 이상의 버튼을 사용하는 PC엔진 게임은 'Street Fighter II dash'를 포함해 십 여 개 정도이다.

더구나 PC엔진 유저들이 이 컨트롤러를 찾도록 만드는 'Street Fighter II' 게임도, 당시 수준에서 잘 이식되었다는 것이지 현재 시점에서 PC엔진으로 집중적으로 즐기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 특히 이 패드를 중고로 구매하는 가격이라면 PC, PS4, 스위치에서 오리지널 아케이드판 Street Fighter II 게임들을 구매해서 더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