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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게임] '강철제국' 엔딩 본문
어제 구매했던 닌텐도 3DS용 '강철제국'의 엔딩을 봤다. 볼륨이 작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었던 터라 놀랍지는 않았다.
난이도는 노멀(normal)로 플레이 했고 '에트피리카' 기체만 사용했다.
엔딩 순간까지 인지하지 못했는데, '노 컨티뉴' 엔딩을 봤다고 한다.
'진정한 보스'는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소감을 적어 본다.
1. 포터블 게임 콘솔용 게임의 제약들이 느껴진다
3DS 버전이 이식작이기 때문인지, 보통 포터블 게임 콘솔에서 성능이나 화면크기 또는 배터리 타임 때문에 받는 제약들이 느껴졌다.
예를 들어, 한 화면에서 적 기체 수나 탄환들의 오브젝트 숫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적들이나 탄환의 움직임도 빠르거나 역동적이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게임이 엉성하다는 의미은 아니고 마치 GBA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한 제약들이 느껴졌다는 의미이다. 결국 엄청난 숫자의 탄환이 쏟아지고 그것들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기믹을 이용해야 하는 일명 '탄막 슈팅' 게임과는 이 게임이 다르기 때문에, 노멀 난이도에서 노 컨티뉴 엔딩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2. 3DS의 입체 효과와 연출이 좋았다
슈팅 게임이어서 3DS의 3D 입체 효과가 별 의미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3D로 보는 배경과 플레이어 기체 간 매치가 좋았다. 2DS의 화면에서도 플레이 가능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3DS 기기에서 3D 슬라이더를 조금 올리고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하겠다.
스테이지 후반에 3D 입체 효과를 통해 보여지는 역동적인 연출도 좋았다. 스테이지 5 즈음에서 중간 배경으로 폭파물이 낙하되는 효과가 3D 입체로 연출되는 모습은 게임을 좀 더 세련되게 보이게 만들었다.
3. 여전히 플레이 중 불명확해지는 플레이어 기체의 모습
GBA 버전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연하는 적 기체들이 많아지고 탄환이 많아지면 간혹 알록달록한 그래픽 오브젝트들 사이에서 플레이어 기체를 식별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배경 그림까지도 단조롭지 않고 플레이어 기체에 보조 기체까지 붙으면 더욱 더 식별을 어렵게 한다.
게임 그래픽 스타일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3DS 버전에서 조금 개선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4. 3DS/2DS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이 의외로 편하다
이런 게임은 통상 D-Pad로 조작하는 것이 정확성이 높아 선호되겠지만, 이 게임은 닌텐도 3DS/2DS 기기의 아날로그 스틱으로도 편하게 이동 조작이 되었다. 3DS에서도 슈팅 게임을 쾌적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5. 패키지로 나왔더라면
패키지로 정발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당시 국내 3DS 시장이 무작정 패키지 판매를 시도할 만큼 좋지 않았으리라 짐작은 되지만, 한글화 까지 될 정도로 공들여졌던 게임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