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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플랫폼에 대한 생각

wehong 2020. 11. 7. 09:59

종종 특정 게임 콘솔 플랫폼에 꽂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때는 '네오지오 포켓'에 꽂혔다가 또 어떤 때는 'PC 엔진'에 꽂히고 또 다른 때는 '게임기어'에 꽂혔다가 '메가 드라이브에 꽂히기도 하곤 했다. 최근에는 '닌텐도 3DS'라는 플랫폼에 매료되어 게임 타이틀도 이것 저것 사고 자주 플레이 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가 최근 관심에서 약간 멀어질 정도이다.

 

 

 

닌텐도 3DS의 콘솔 기기와 게임을 접하면서 이 플랫폼은 놀라우면서도 비운의 운명을 가졌던 콘솔 플랫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 닌텐도에서 지원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면서 더 이상 현세대 플랫폼이 아니게 되었는데, 뒤늦게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최근 닌텐도 3DS 게임을 하면서 닌텐도 3DS 기기와 플랫폼에 대해 느끼게 된 장점과 단점들을 적어 보고자 한다.

 

 

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닌텐도 3DS의 강점

 

 

(1) 다른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게임 내 무안경 3D 효과

닌텐도 3DS의 3D 기능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머리가 아프다거나 눈이 아프다거나 하는 사용자들의 이야기도 종종 보았고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도 보았다. 오죽하면 닌텐도에서 3D 효과 기능을 뺀 닌텐도 2DS를 출시했겠느냐는 이야기도 봤다. 맞는 말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안경없이 3D 입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특수한 기기이면서도 대중적이었다는 점, 3D 효과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놀랍도록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도 있었다는 점, 무엇보다 닌텐도 3DS 게임의 3D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대체 기기가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닌텐도 3DS의 3D 효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3D 효과를 극대화한 게임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전에 소개한 '세가 3D 복각 아케이드'의 몇몇 게임들에서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는 게임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3차원 입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 강력한 닌텐도 퍼스트 파티 게임 라인업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포켓몬스터(주식회사 포켓몬 것이지만)' 등 닌텐도의 콘솔 플랫폼 마다 한번씩 출현하는 퍼스트 파티 게임들이 여전히 휴대형 콘솔인 닌텐도 3DS에도 존재한다. 게다가 '슈퍼마리오 3D 랜드',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같은 게임들은 평가도 좋다. 3DS가 휴대형 콘솔일지라도 닌텐도 게임 팬들은 놓쳐서는 안 될 플랫폼이다.

 

(3) 기본 이상은 하는 기기 만듬새

여러가지 포터블 게임 콘솔과 에뮬레이션 게임 기기들을 다루어 보았는데 닌텐도 3DS 기기들의 만듬새가 포터블 게임 콘솔 치고 꽤 괜찮다고 느꼈다. 클램쉘 형태로 상/하 스크린과 조작부를 보호하는 구조나 손에 들고 게임 플레이하기 좋도록 되어 있는 파지 구조는, 'Game & Watch' 시절부터 이어오는 전통이라 할 지어도 여전히 다른 유사 기기들이 많이 참조하고 있다.

오른쪽 아날로그가 없어 New 닌텐도 3DS/2DS 시리즈부터 C스틱이라는 조금 애매한 조작 수단이 억지로 추가된 구조가 아쉽기는 하지만, 십자키와 버튼들은 여전히 편하고 조작감이 좋다.

 

(4) 닌텐도 DS 하위 호환

게임보이(Gameboy) 기기부터 시작된 닌텐도 포터블 콘솔의 하위호환 지원은 닌텐도 3DS에도 계속되어, 닌텐도 3DS에서는 닌텐도 DS 카트리지를 구동할 수 있다. 닌텐도 DS에서 출시된 많은 명작 게임들을 닌텐도 3DS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2.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닌텐도 3DS의 약점

 

 

(1) 다른 나라 출시 게임의 실행을 제한하는 국가코드

닌텐도 DSi 시절부터 시도되던 국가코드에 의한 실행 제한이 닌텐도 3DS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었다. 한 국가에서 출시된 닌텐도 3DS 게임이 다른 나라에 출시된 닌텐도 3DS 기기에서 실행되지 않게 된 것이다. 즉, 일본이나 미국에서 출시되고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정식발매된 닌텐도 3DS 기기에서 실행되지 않는다.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 콘솔을 비운의 게임 플랫폼으로 만든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닌텐도 3DS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한국 닌텐도에서 정한 게임들로 축소되어 버리는 것이며,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닌텐도 3DS용으로 출시되었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내가 즐길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게 되어 닌텐도 3DS를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닌텐도 3DS 플레이어들이 특정 타이틀에 대해 한글화 요구 이전에 국내 정발을 먼저 희망할 정도였다.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게임은 패키지만 100종이 안되는 듯 하고, 여러가지로 살펴보니 해외 발매작 중 국내 미발매가 아쉬운 타이틀들이 꽤 보였다.

 

(2) e샵 구매와 구매한 게임 관리의 불편함

다운로드 형태로 게임을 구매하려고 할 때 구입이 쉽지 않다. 게임 타이틀 종류도 많지 않은데 구매 절차도 실물 코드 바우처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고 구매 후에도 기기에 귀속되어 삭제에 조심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현재는 구매 절차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한국 e샵의 게임 종류가 많고 e샵 게임 구매가 편리했었다면 한국에서의 닌텐도 3DS 위상이 달라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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