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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LE m141 사용 소감

wehong 2021. 4. 9. 14:03

* 초기 사용 느낌 관련 글 : [노트북] MOTILE m141

 

MOTILE m141 노트북을 작년 7월에 구입했으니, 아직 1년은 안되었지만 사용한지 약 9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이 글의 작성 시점에 이 노트북을 새로 구하는 사용자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개인 기록을 위해서도 사용 소감을 좀 남기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 기기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1. 괜찮다고 느낀 점들

(1) 가격 대비 성능/품질

이 노트북은 한 때 25~30만원에 판매된 적이 있다. 직접 구매할 때는 그 시기가 지나 거의 35만원에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뒤에 후술할 '치명적 문제'를 제외하면 35만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성능과 품질이 괜찮았다.

처음 사용해 보는 AMD Ryzen 3도 예상보다 성능이 준수했고 USB 단자나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 외부 단자도 다양했으며, 키보드 타건감이나 터치패드도 저가 모델이라고 믿기 힘들었다.

(2) 화면 크기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아쉽지만 14인치 화면에 표시되는 FHD 해상도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과거 저가형 노트북은 FHD 해상도면 15인치가 넘어가고 14인치 화면이면 FHD가 안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 노트북은 딱 원하는 화면 크기와 해상도였다.

(3) 무게

무게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좋았다. 특히 맥북 프로나 에어를 사용하다가 이걸 사용하면 체감이 컸다. 들고 나가기에도 부담이 덜했다. 요즘도 저렴한 14인치 노트북들은 1.7kg 정도 되는데 이 제품은 1.1kg이라고 한다.

 

2. 아쉬운 점

(1) 구성품의 성능과 품질

디스플레이, 무선랜 모듈 등의 품질이 좋지 않아 교체하는 사용자가 많다. 이들을 교체하면서 저렴했던 가격이 조금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잘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본 메모리 RAM 4GB와 SSD 128GB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는 아쉽기 때문에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모리는 싱글 채널로 1개 슬롯만 있기 때문에 아쉽다. SSD는 M.2 규격으로 SATA와 NVMe 슬롯이 각각 하나씩 제공된다.

(2) 기구물 품질

RAM / SSD 증설이나 무선랜 모듈 교체를 위해 하판을 뜯어보면 처음 놀라게 되는 것이 하판을 고정하고 있는 볼트이다. 대부분 제품에서 녹 같은 것이 묻어 있어 초기에 이야기가 많았다. 하판 프레임 자체도 조금 신뢰가 가지 않게 보이기도 했다.

 

3. 치명적 문제, 그리고 고생담

위의 사항들로 끝이었다면 이 노트북에 긍정적 점수를 부여했을 것 같다. 장점들은 놀랍게 다가왔고 단점들도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용서해 줄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 노트북에 끝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현상을 겪게 되었고 이를 보수해 보려고 이런 저런 추가 비용도 꽤 들게 되다 보니, 최종적으로 이 노트북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다만 이 현상이 모든 제품에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이 제품 라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기 보다 생산 관리 쪽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1) 현상

알 수 없는 특정한 순간에 시스템이 그대로 멈춰 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블루스크린(BSOD)을 표시한다거나 시스템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 시스템이 얼어붙는 것 처럼 정지한다. 키보드나 트랙패드 입력이 먹질 않고 윈도우 화면은 그대로다. CPU 팬도 계속 그대로 돌아가고 메인보드도 동작하는 것 처럼 보인다. 전원 키를 길게 눌러 강제 종료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임의의 순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발생 조건을 예상할 수 없었다.

(2) 예상 원인 별 조치했던 사항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국내 글에서는 해당 내용을 거의 확인할 수 없었고 해외에 비슷한 사례들이 몇 건 있어 참고해 여러가지를 조치해 봤었다.

- 시스템 바이오스

최신 버전 바이오스로 업데이트 했기에 해당 문제가 아닌 것 같다

- 전원 설정

배터리 구동시 절전모드에 들어가지 않도록 설정해보라는 해외 사용자의 조언이 있는데 DC 전원 연결 시에도 현상이 발생했다

- SSD 교체

어떤 해외 사용자가 SSD를 바꾸니 문제가 줄어 들었다고 해서 SSD를 SATA 제품과 NVMe 제품으로 교체해 봤는데, 빈도가 줄긴 해도 여전히 해당 현상이 발생했다

- CPU 써멀 재도포

멈추는 현상이 마치 CPU 쿨링이 안될 때 현상과 비슷한 것 같아 팬과 히트파이프 부분을 들어내고 써멀을 다시 발라주었다. 현상의 빈도가 줄어든 것 같기는 하지만 해당 현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4. 결론

시스템이 멈추는 현상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니 이 노트북으로 안정적 사용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는 없었다. 원래 이런 저런 간단한 작업을 위해 저렴한 제품을 구입했던 것이므로 간단한 작업에는 간간히 사용하고 있으며, 멈추면 강제 종료 후 다시 시작해도 될 만한 작업들만 이 노트북으로 하고 있다.

노트북의 전반적 퀄리티를 볼 때 매우 아쉽다. 이 점만 없었다면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했을 것이다. 이 제품이 중국 '동팡'의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겪어 보니 한성 노트북 제품도 구매하기가 꺼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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