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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일] 네오지오 포켓 컬러 (Neo Geo Pocket Color) 새로운 LCD 디스플레이 교체

wehong 2021. 4. 27. 17:23

약 1년 전에 네오지오 포켓 컬러의 디스플레이를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로 교체 했었다. 오리지널 디스플레이 대신에 게임보이 컬러 개조용으로 만들어진 백라이트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었다. 이전 개조 결과의 화면을 보면 화면이 작은데, 화면 부에 검은색 브라켓 만큼 영역이 줄어든 것이다.

얼마전 게임보이 컬러용 개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했었고 역시 네오지오 포켓 컬러용으로도 제품이 나왔다. 이번에 일본에서 판매한 네오지오 포켓 컬러의 슬림 버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구매했다. 제품 소개에는 'Hispeedido'이라고 적혀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순정인지 복제품인지 확실하게 모르겠다.

 

이번에 디스플레이는 오리지널 화면과 거의 동일하게 출력된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특히 과거 LCD 도트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는 모드가 있다고 해서 기대했었다. 와이어와 화면 전면부 가공 때문에 작업시간이 꽤 시간이 걸렸고, 일단 구동은 된다.

 

 

이번 디스플레이 개조의 장단점이라고 생각된 점은 다음과 같다.

 

1. 장점

(1) 커진 화면

기존에 백라이트 개조가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은 화면이 작다는 것이었다. 이번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슬림 버전에서 기존과 거의 동일한 크기의 화면을 볼 수 있다.

이전 개조의 화면 크기 (검은색 부분 만큼 작아짐)
이번 개조의 화면 크기 (공간에 거의 꽉 차게 나옴)

 

(2) LCD 도트 효과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네오지오 포켓 컬러를 좋아한 이유 중에 하나는 도트 액정에서 보여지는 귀여운 그래픽이었다. 기존 디스플레이 개조에서 칼 같은 도트(샘플)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이 디스플레이에서는 부족하나마 옛날 액정의 느낌을 조금 느낄 수 있다(물론 부족한 점이 이후에 언급할 단점이 되기도 한다).

 

(3) 디스플레를 세밀하게 설정 가능

기존에 액정 디스플레이를 기기 가운데 부착시키려고 이리저리 조절하거나 가이드 브라켓을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시도들을 했다. 이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조정을 하면 화면 위치의 수평, 수직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그런 수고를 좀 더 줄일 수 있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긴 한데 색상 선택이나 배터리 잔량 표시도 선택할 수 있고, 밝기나 도트 효과(pixel effect)의 on/off도 설정할 수 있다.

 

2. 단점

(1) 물리적 손상이 필요한 기구 개조

개인적으로 오리지널 기구물에 손상을 주는 개조는 피하려고 하고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개조 이후 다른 방식의 새로운 개조가 등장하면 그 기기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개조는 네오지오 포켓 컬러 전면부 오리지널 액정 가이드의 제거를 필요로 한다. 슬림 버전이 아니라면 복제품 쉘을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슬림 버전의 쉘을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오리지널 쉘의 액정 가이드를 니퍼로 절단하고 새로운 액정을 붙였다.

 

(2) 센터를 맞추기 어려운 개조 방식

 물리적 손상을 가해 새로운 액정을 붙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도 이 디스플레이를 그 공간에서 정확히 맞게 맞추어 줄 어떤 방법도 제공되지 않았다. 물론 이 것은 개조 킷을 파는 쪽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살펴보니 이 디스플레이 제품의 크기가 애매해서 어떤 가이드를 적용하기 힘들었겠다 싶다.

앞서 소개한 디스플레이 조절 메뉴에서 수직, 수평 방향으로 디스플레이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인데, 문제는 화면이 수직, 수평에서 틀어지면 그것을 바로 잡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3) 오리지널 화면과 같지 않은 도트 효과

도트 화면을 지원한다고 해서 오리지널과 비슷한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매우 기대했는데, 실재로 보니 오리지널과 많이 달랐다. 이쪽이 오리지널 도트보다 사이가 크게 느껴지게 되어 있다(오리지널 화면 모습). 이 디스플레이는 게임보이 포켓 또는 컬러의 도트를 흉내내기에 적합한지 몰라도 네오지오 포켓 컬로의 도트를 흉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도트 효과는 뜻하지 않은 사이드 이펙트도 가져온다. 우선 화면이 어두워지는데, 도트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점 주위에 검은 부분이 많아지다보니 그렇게 된다. 그리고 화면 갱신이 부드럽지 않은데, 아마도 매트릭스 효과를 모의하는데 처리 시간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4) 생각보다 밝지 않은 화면

도트 매트릭스 효과를 켜면 도트 효과 때문에 어두워지고, 일반적인 표시 화면에서 최대 밝기도 생각보다 밝기 않게 느껴졌다. 오리지널 화면 보다는 밝지만 이전 개조의 화면에 비해서 밝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이전 개조 화면 모습).

 

(5) 와이어를 잘 배치하기 어려운 구조

디스플레이 설정 화면을 호출하게 하려면 납땝을 해서 A, B, Option 버튼 신호 포인트와 디스플레이 회로의 각 지점을 연결해 줘야 한다. 문제는 그 연결이 구조상 깔끔하게 될 수 없어서 선을 억지로 우겨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와이어의 배치가 각 버튼 접합부에 영향을 주게 될 수도 있어 최종 결합 시에 에 신경 쓸 일이 많다.

 

(6) 불필요한 터치 센서

이 모듈이 게임보이 포켓 또는 컬러에서 사용될 때는 색상 변경이 의미있을지 모르겠으나 네오지오 포켓 컬러에서 색상의 변경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터치 센서가 불필요한데, 그걸 그냥 기기 위쪽에 위치시켜 놓으면 자꾸 불필요한 색상 변경이 실수로 발생한다. 게임보이 컬러와 다르게 네오지오 포켓은 파지하면서 자연히 검지가 기기 상단에 위치하게 되기 때문이다.

밝기도 그렇게 밝지 않아 최대로 올려 놓는데 의도치 않은 오른손 검지 터치로 인해 최저 밝기가 되는 현상이 매우 빈번히 발생했다.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 자꾸 불필요한 터치가 발생해 버린다.

 

총평을 하자면, 이전 개조보다 큰 화면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전 개조를 유지하는 것도 좋을 정도의 개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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